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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성공을 쫓던 청년, 진짜 행복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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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6-06-17 ㅣ No.87893

돈과 성공을 쫓던 청년, 진짜 행복 찾아 나섰다

 

돈 없이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청년이 있었다.
행복하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했고 그러려면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 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성공 끝에 풍요로운 행복이 있다고 믿었다.
돈과 성공을 좇던 청년, 진짜 행복 찾아 나섰다

 

미국 UCLA·MIT 졸업하고 보스턴교구에서 사제품 받은 배웅진 신부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 간 그는 착실하고,
또 치열하게 성공의 길을 헤쳐갔다. UCLA와 MIT를 졸업하고
세계적 컨설팅그룹 액센추어에 입사했다.‘억’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며
잘 나가는 컨설턴트가 된 그는 누가 봐도 성공한 인생이었다.

 

▲ 5월 21일 사제품을 받은 배웅진 신부(앞줄 왼쪽 두번째)가 다른 수품자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배웅진 신부 제공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았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행복을 위해 돈과 성공을 좇았던 청년은 진짜 행복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지난 5월 21일 미국 보스턴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미국에서 ‘파더 크리스’로 불리는 배웅진(크리스토퍼) 신부 이야기다.
감사 미사차 한국에 들른 배 신부를 7일 만났다.

“처음 성소에 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결혼과
람보르기니였어요. 하하. 신부가 되면 결혼 못 하잖아요.

그리고 제 꿈의 차가 람보르기니인데, 신부 되면 못 탈 텐데 했죠.”

배 신부는 성소를 고민했던 시절을 들려주며 쑥스러운 웃음을 터트렸다.
컨설턴트 2년 차 시절, 강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집에 살고 돈도 잘 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그때 마침 아이티로 봉사 활동을 떠나게 됐다.

2010년 5월 보스턴 한인본당 청년들과 함께 열흘간 아이티에서 지냈다.

“보육원과 양로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는데,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돈이 있어야만 행복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아홉 개를 가진 나는 나머지 한 개를 못 가져
아등바등 사는데, 한 개만 가져도 감사해 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 삶을 돌아보게 됐어요. 많이 부끄러웠고요.”

 

아이티 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와 본당 주임 신부와 면담을 하던 중
성소’ 이야기가 나왔다. 주임 신부는 신학교 입학을 권했다.
그는 3개월 뒤 신학교에 입학했다. 회사엔 1년 장기 휴가를 냈다.

“내가 하는 고민이 부르심이라면, 하느님께 직접 물어보는 게
정답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곧바로 신학교에 들어갔죠. 행여나 하는 마음에
회사는 그만두지 않고 휴가를 냈어요(웃음). 혹시 아니다 싶을까 봐서요.”

불안과 의심을 가득 안고 들어간 신학교 생활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그는 “신학교 생활 내내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제가 왜 사는지,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지를 비로소 알게 됐어요.
그러니 하루하루 기쁠 수밖에 없었죠. 피정 중에 만난 예수님께선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라는 응답도 주셨고요. 그래서 수품 성구를 시편
‘제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찬미하렵니다’로 정했어요.”

 

사제의 길을 걷는 그에게 모두가 박수를 보낸 건 아니었다.
신학생 시절 내내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린 건 어머니였다.
배 신부는 “어머니께선 사제 서품식장에서 오열했을 정도로 슬퍼하셨지만,
사제의 길을 반대했던 어머니가 계셨기에 오히려 성소에 대한 마음을
더 확실히 할 수 있었다”면서 “언젠간 어머니께서도


하느님 뜻을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보스턴 프랭클린 성모본당 보좌로 임명된 배 신부는
“보스턴에 있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려주는 사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저 역시 왜 사는지 모르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삶의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삶을 위해선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어요. 제가 찾은 것처럼요.
그러려면 무엇보다 제가 기쁘고 행복하게 사제 생활을 해야겠죠.”
<평화신문>


♬ 주여 임하소서 피아노.피아노 연주곡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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