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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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7-02 ㅣ No.2486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위에 모두들 건강하신지요? 전력난을 핑계로 국민들에게 원자력 발전소가 꼭 필요한 것처럼 방송하는 뉴스에 더위와 짜증이 나는 나날들입니다. 밀양에서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하여 싸우고 계신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이 더위쯤 견디어 내길 기도드립니다.

강정에서는 여전히 미사 시간 경찰은 사제와 수도자를 강제이동 감금 합니다. 공사차량만 나타나면 경찰이 움직입니다. 그래도 우리의 기도는 멈출수 없습니다. 평화를 외치다 구속된 양윤모 151일 김영재 81일째입니다.

김영재님의 면회를 하고 왔습니다. 수감자들이 많이 늘어서 한방에 7명에서 이제는 9명까지 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걱정 할까봐 강정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영재의 구속으로 온 가족이 알게 되었습니다. 말이 없이 묵묵히 누가 시키지 않아도 궂은일은 도맡아서 하던 영재의 빈자리가 너무나 큰데 밖에 있는 지킴이들을 걱정하는 영재를 보면 할 말을 잃습니다. 수감자가 되어 강정의 해군기지가 왜 안 되는지 공부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같이 동행한 정신부님께서 필요한 게 뭐냐 질문을 했더니 자유라고 합니다. 참 마음이 아픕니다.
 
2012년 태풍 볼라밴으로 인해 강정 구럼비 앞바다에 7개의 케이슨이 파손 되었습니다. 그 케이슨을 해체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시멘트의 경우 바닷물과 만나면 그 독성이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세계 제일의 연산호 군락지가 남방 큰 돌고래 서식지인 구럼비 앞바다가 훼손당하고 있습니다. 케이슨을 해체 하려면 오탁수 방지막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그 오탁수 방지막이 제대로 설치 되어있지도 않아 불법해양공사 감시단인 SOS에서 바다에 들어가 실태를 차악하여 해양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우리의 신고는 묵살하고 멀리 도망갑니다. 어쩔 수 없이 박수사님과 송박사님이 해저로 들어가 수중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공사는 잠시 중단되었을 때 였습니다. 그런데 두 대의 해양경찰서 배가 송박사님과 박수사님이 타고있는 카약 주위로 오더니 다짜고짜 두사람을 체포합니다. 그리고 왜 체포하냐고 했더니 삼성이 전화로 두 사람이 업무방해하고 있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체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송박사님의 스마트폰과 박수사님의 카메라를 강제로 탈취합니다.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무기도 아닌데 말입니다. 제주 해양경찰서로 가서 강력하게 항의하여 훼손된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전달 받았습니다. 해양경찰의 핑계가 참 내일 조사 받을 때 자료로 쓰시라고 자신들이 보관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해양경찰 유치장에 유치합니다. 이유를 대라 했더니 업무방해라고만 합니다.

삼성의 업무방해를 하면 우리는 체포 구금 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보호 하기위한 증거 자료가 담긴 카메라도 경찰이 압수영장 없이 무조건 강탈해 갑니다. 해양공사 감시에 타고 갔던 카약도 아무 이유 없이 범죄에 쓰인 물건이라며 압수해 갑니다. 삼성은 아름다운 구럼비 앞 바다에 어떠한 환경오염을 해도 경찰은 눈 감고 귀 막고 그곳을 지키려고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 체포와 강탈입니다.

71일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 미사

문창우 신부님(제주교구), 김성환 정만영 박도현 신부님(예수회), 조신홍 신부님(순교복자회),
김종호 신부님(대구교구)

주례와 강론은 조신홍 신부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녹음을 하지 못해 강론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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