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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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타깝습니다 [Re : 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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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14 ㅣ No.1466

+ 찬미 예수님 !!!

 

   우선 어쩌다가 자매님께서 그러한 길을 가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또한 그러한 자매님을 옆에서 지켜보아야 하는 형제님의 심정은 오죽이나 답답하시겠습니까.  정말 할 수 있는 최대의 위로를 마음으로부터 드립니다.

 

   사실 초대교회 때부터 <성령이 주시는 은총의 선물>, 혹은 <성령 특은>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교회에서는 있어왔습니다.  사도 바울로의 고린토 전서 12장 8-10절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언"의 은사도 그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초기 그리스도교에서는 이러한 성령의 은사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교가 전세계로 전파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어쩌면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 작용하시는 성령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기도 하니까 언뜻 보아서는 그러한 은사를 받은 사람은 그만큼 하느님의 큰 은총을 받았다고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령의 은혜는 반드시 주님의 사랑을 근거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신앙의 유익을 위해서 사용되어야만 합니다(1고린12,7).  성령께서 이러한 특은을 어느 한 개인에게 주신 이유가 바로 그러한 목적을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특은을 받았다면 그것은 오로지 봉사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야만 하고 인간적으로는 오히려 더 고달플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에게 주어진 특은을 자랑하거나,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 사용하거나, 돈벌이나 자신의 물질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하거나, 공동체 이익을 위하기보다는 어느 한 개인을 위한다거나, 공동체의 성화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신앙을 방해하는데 사용한다면 그것은 특은을 받았다고 자처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했거나, 심하게 말하면(요즈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기는 하나) 악령에 의한 도구로 사용되었다고도 말합니다.  악령도 또한 외적으로는 성령과 비슷한 모습으로 작용한다고 되어 있어서, 사랑으로 오직 공동이익과 신앙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합니다.

  

   자매님의 실제 상황이 어떠한지를 자세히 모르고서 어찌 제가 판단할 수야 있겠습니까?  다만 적혀진 내용으로 보아서는 자매님께서는 온당치 못한 길을 가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성적인 경향이 지나치거나 신앙을 너무 신비적인 면에서만 보려하는 교우들이 흔히 빠질 수 있는 오류입니다.  위에서 언급해 드린 성서적 기준을 적용하여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만약 온당하지 못한 특은이라고 판단되신다면 빨리 본당 신부님이나 수녀님에게 상담과 도움을 요청하십시요.  대체적으로 그러한 오류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을 닫아버리고 자신 안에서만 지내려고 하기 때문에 설득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사제나 수도자들의 영신적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혼란스러우실 형제님에게 주님의 지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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