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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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39048]학생반박의글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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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alghk9886] 쪽지 캡슐

2002-09-20 ㅣ No.39052

안녕하십니까. 전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에 재학중인 이국한이라고 합니다.

님이 쓰신 글중 반박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노조라는 것은 당연히 불이익을 받는다면 정당한 요구를 회사측에 다가 요구를 하는것을 권리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객관성을 띄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십자가를 붙잡고있는 그 조합원의 모습...저도 보기 안타까웠습니다. 성당에서는 모든 것이 용서돼야하는데요.....그러나 성당이 기도하고 미사드리는 곳임을 가톨릭계열 병원에 다니시는 이상, 기본적으로 알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피켓팅, 그리고 투쟁을 하는곳으로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신부님들께서는 성역에 이유야 어찌됐건 성무를 집행해야할 권리를 빼앗기신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권리를 빼앗기신 신부님꼐서는 피치못해 공권력을 투입하도록 인정하신 것입니다. 남자 경찰들이 들어온다고 여자 조합원을 내세우는 것은 남자인 저로서도 비것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들은 강제력이 밀어붙인 그 새벽,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다고 생각하여 성당으로 피신한 것이며, 피치못할 공권력이라 하셨습니까? 저항할 힘조차 없는 조합원들에게 물대포와 곤봉으로 밀고 들어온 것에 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성당이 단지 기도하고 미사보는 장소로서 중요한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노동에 대한 공부를 하시는 분이시라 했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것이 객관성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아래에서 계속하죠.

 

*****

여기서 밝히는 것은 분명히 성당안에서의 상황입니다!

옛날 삼한 시대에는 소도라는 모든것이 용서되는 구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삼한 시대도 아니고 이유가 어찌됐건 성무 집행에 방해가 되는 오히려 위협이 되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서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정당하기보다 올바른 것입니다.

 

----> 성무는 왜 집행하는 것입니까? 신부와 수녀님들이 잘 먹고 잘살며 자신들의 권리를 철저히 지켜가려 수도하시는 건가요? 왜 성당에 공권력이 투입되서는 안되는지 그 이유부터 제대로 알고 말씀하셨으면 합니다.

 

*****

고등학교 간호조무사가 월급을 200만원이상씩 받는 다면 똑같이 다른 곳에서 간호일을 하시는 월급 100만원 안밖의 인력과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그럼 그들도 가톨릭 간호사들 처럼 받아야 마땅하다구요?

요즘세상에 200만원이상 받는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프로야구 선수들 보다 못 받는게 억울 하십니까?

 

--->200만원?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비정규직의 설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모 대통령 후보가 옥탑방을 이해 못하듯이 님이 비정규직이 무엇인지 이해 못하실지도 모르죠. 직업을 가진 사람이 단지 월급만을 보며 그 직장에 머무르며 일하는 것입니까?

고등학교 간호조무사인게 중요한 것입니까? 아니면 그 사람이 간호사로서 어떤 자격, 어떤 위치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까? 혹시 서울대를 나오면 무조건 지방에 있는 대학을 나온 사람들보다 월급을 두배로 받아야 한다... 뭐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십니까?

 

 

*****

그리고 인격적으로 대우합시다!

신부님, 수녀님들은 독신을 지키며, 수도생활을 10년이상 씩 해오시던 사람들입니다. 의사, 간호사님들보다 더 오래 공부하시고 수련하신 것입니다.

수도회나 신학교에서 모든것이 정화되고 그분과 일치되는 삶을 사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나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명을 띄셨기 때문에 세상의 이곳저곳에 파견되어 그에 관한 사목들을 하시는 것입니다.

신부, 수녀들은 본당으로 돌아가라구요?

그럼 여러분들이 선교하십시오...예수님의 치유은총을 받으신 여러분들께서

자선병원이라는 정말 아름다운병원에서 정말 약자를 위한 병원, 없는 이들을 위한 병원으로 선교하십시오...그것이 신부 수녀님들을 욤먹이지 않는 가장 올바른 길 인것같습니다.

 

---> 수도? 수련? 인격적인 대우의 뜻을 아십니까? 출산제한, 무리한 업무에도 매우 정상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임금 지급, 대우...

그 분이라 하셨습니까? 그분의 삶을 따라 사시는 분들이라 하셨습니까?

그 분이 언제 단체의 이익을 위해 구성원들의 인권이나 의견은 무시해도 좋다구 하셨습니까? 언제 수도자에게 개인의 권리를 마음대로 침탈해도 좋다 하셨습니까?

정말 약자를 위한 병원이라 하셨습니까?

노조원의 말은 일언의 반푼어치도 먹히지 않는 일방향 의사소통의 관계에서 노조원들이 아무리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다고 이익우선 ’가톨릭 재단’의 병원이 약자를 위한 병원을 운영하겠습니까?

욕을 먹는다.

그들은 욕을 먹을 자격이 있습니다!

 

*****

소유만이 투쟁만이 그리고 조합의 이익만이 전부는 아니란걸 여러분도 확실히 알고 계실것 입니다. 정말 섭섭합니다.

60-70년대 노동자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몇푼 이라는 급여를 받고 장시간 강제 노동에 불결한 환경......그것은 정당하게 권리를 주창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편리한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젊은 나이에 분신자살한 전태일의 목적을 잊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아직도 우리나라 한편에선 최저생계비를 유지하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림에도 지금 여러분들은 손목에 금이나 다이몬드로 된 반지나 팔찌를 끼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요?

 

-----> 안타깝습니다. 소유만이 투쟁의 전부가 아니란 것을 잘 알고 계시는군요. 지금 노동자들의 손에는 금이나 다이아몬드로 된 반지나 팔찌가 껴져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의 맘에는 지울수 없는 상처와 멍에, 듣지 않는 그러나 말해야 할 것들 때문에 다 쉬어간 목소리, 그리고 타다 남은 듯한 재의 따가움 처럼 울받쳤을 눈물....

소유만이 투쟁의 전부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단지 월급이 적다고 투쟁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제가 가톨릭 의료원과 아무 관계도 없고, 이번 일에 전후관계에 대하여 상세히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틀린 것을 틀렸다 하지만 가톨릭 재단은 듣지 않는단 말입니다.

지난 학기 저희는 학교의 일방적인 처사로 학부자체가 없어질 뻔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저희의 강력한 반발에 어떻게 처리가 되기는 했지만 현재 가톨릭재단의 수준은 그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화와 화해!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대화와 화해라는 것은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가능할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미국의 현대통령인 부시가 하는 짓거리.. 일방주의...

가톨릭재단이 하는 짓거리! 극도의 일방주의

 

이글을 어쩌면 보실지도 모를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아래 글 쓰신 분들과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

진정한 수도자의 길, 생각하는 사람의 길이 무엇인지 심각한 회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아니면 병원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것이 당신들의 뜻에 훨씬 부합할 것입니다. 꼭 필요하나 지겨운 신자유주의... 돈이 좋다면, 그게 필요하다면 그 방법이 훨씬 낳을 것입니다.

진정 평화로운 세상과 빈민구분없이 참 된 병원을 만드시려거든 내부 구성원의 말에 전향적으로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노조원 여러분!

제가 가톨릭대학교를 대표하는 입장은 아니며, 더더욱이나 그들의 모든

입장을 알 수도 없지만...

진실을 안다면! 여러분을 지지할 것입니다.

여러분 이마에 선명한 ’단결투쟁’ 그 글자들이 우리 지난학기 모습이며.

너무나 닮아있어 눈물이 흐릅니다.

감정적이면 안됩니다.

하지만 소비자인(학교라는 곳에서 이런 단어가 치욕스럽습니다만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 학생에게도 그 정도인 가톨릭재단이, 고용주의 입장에서 여러분께 할 짓거리(!!!)들을 생각한다면 원통해서 눈물이 납니다!

단결투쟁! 여러분은 이룰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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