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나 자매님!

안녕하세요. 먼저 제가 주제넘게 이런 글을 쓰게 되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닮은 마음으로 이해하시고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자매님의 하신 말씀 이해하고 공감이 갑니다.

저도 처음 교회(자매님이 말씀하시는 성당)에 왔을 때, 서먹서먹하고, 낯설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무슨 암송하는 기도문은 왜 그리 많은지, 앉았다, 일어서기 반복을 수십번은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십시오. 남이 끌어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자신이 먼저 다가갈수는

없는지? 성당에 다니시는 분들은 조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 발 다가가면 갈수록 그렇게 다정하고, 배려 깊고, 인간적일 수가 없습니다. 수산나 자매님은 성격이 내성적인 것 같아, 누가 끌어주면 신앙생활을 잘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수산나 자매님은 천주교에 대하여 알려고 노력한 흔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 말이 틀렸다면 용서하세요, 제가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느냐 하면 먼저 가톨릭과 기독교를 구분하시지 못하고 계십니다.

기독교는 가톨릭(천주교), 개신교(자매님이 생각하시는 기독교), 동방교회, 성공회 등을 일컫는 총체적인 말입니다. 그리고 성당과 교회를 또한 혼동하시고 계십니다. 교회는 넓은 의미이고, 성당은 미사를 보는 좁은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 천주교에서도 교회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주교 신자들도 인간이다 보니 나름대로 허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가 없다면 왜 교회에 나오겠습니까? 인간이란 어차피 죄에 기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하느님 앞에 속죄하고 다시는 죄짓지 않게 하기 위하여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또 죄 짓고, 다시 속죄하고, 그래서 제 아이디가 죄많은 인간 아닙니까?

사람을 보지 마시고, 하느님을 보세요.

개신교에 가신다고 거기라고 서로 헐뜯고, 모함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개신교에 나가신다고 누가 말리겠습니까?

하지만 거기를 가서도 예수님을 보지 않고, 사람을 본다면 실망하기란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다니시는 성당에서 단체에 가입해 보십시오, 레지오, 성령봉사회도, 성가대도, 성서 모임,성체기도회 등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그 분들 모두 재미있게(신앙생활을 재미로 하면 안되겠지만) 신앙생활하면서 하느님을 닮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제 이야기만 한 것 같습니다.

수산나 자매님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추신: 자세한 말씀 원하시면 메일 보내 주십시오.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점, 즉 교리상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