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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고해성사후 영성체를 한 후 똑같은 대죄를 자주 범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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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1.218.204.*]

2006-08-28 ㅣ No.4418

안녕하세요

형제님의 글이 제 심장을 움직여, 자격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제가  서울대교구에서 주최한 성령세미나에 갔다온 이야기를 적어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위주이기 때문에 망설여집니다만,인생사 고민하고 하느님을 찾는것에 대한 공통점이 있을것 같아 적어보기로 하였으니,별 도움이 안되더라도 형제님을 돕고 싶은 제 마음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37차 성령세미나는 2박3일의 일정으로 금토일 어제 끝났습니다.저는 사업이 너무 힘들어 그리고 하느님이 어떤 분인가 알아보자라는 생각에 여기 신앙상담의 댓글을 주신 안베드로님의 권유로 입소를 하게되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가방을 내려 놓으며 첫번째 드는 생각은 나의고통이 축복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만약 내가 이렇게 가슴이 타들어가는 고통,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나를 비난하는 고통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이 황금같은 시간에 여기에 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자,고통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는 나의 고통을 바라보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이렇게 한가지 생각이 들었을 뿐인데,알수없는 평화와 기쁨의 느낌이 나를 감싸기 시작하였고,더 나아가서  내가 갖가지 어려움을 겪을때마다 도와줘요,슈퍼맨 하는 식으로 부르다가,소원이 이루어지거나 일이 해결되면 감사합니다.안녕히 가세요하고 뒤돌아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 내 뜻대로 살다가 또 다른 일이 생기면 쩔쩔 매며 매달리는 생활이 너무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나의 몸과 마음을 다바친 사업의 성적표가 빚만 몇억지고 끝날 위기에 처한것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잘났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내가,나만을 위해 살아온 내가,알고 보니 정말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저는 주님을 운전석에 앉혀 드리고 저는 조수석으로 가 있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성령세미나에는 많은 봉사자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중에는 말기암에서 회복되어 주님을 위해 살기로 결심하신 분,사업의 실패로 죽음까지 생각하신분,이루었던 권력과 명예를 투옥으로 잃으신 분들등 다 자기만의 극적인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셨으며,그분들의 경험담은 우리의 가슴을 움직여 주님을 찬미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정중에 총 고해시간이 있는데 그것은 어렸을때부터의 자기 인생을 하느님께 드리는 편지로 써서 뒤돌아 보고,그 중 죄라고 생각되는 것을 샅샅이 찾아내어 필요하다면 몇시간도 고해를 할수있게 하는 시간으로써 정말 찬찬히 자기를 뒤돌아 볼 수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으며 완고했던 남자분들도 많이 눈물을 흘리셨다합니다.

그리고 저의 인생단계별로 죄를 찬찬히 적어보니,대부분의 죄를 제가 제일 잘나가던 시절에 지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만약 제가 계속 잘나가서 거의 죽을때가 다 되어 이 사실을 알게된다고 가정하면 과연 그 인생이 정말로 만족스러울까요?저도 사회생활 핑계대며 죄 많이 지어봐서 아는데,대답은 아니오입니다.죄는 절대로 기쁨 못 줍니다.

 

무엇보다도 성령세미나의 하이라이트는 심령기도의 시간이었는데,제가 가장 싫어하고 못 믿을 시간이었읍니다.하지만 심령기도 시간에 불이 꺼지자 나를 비롯한 거의 모든 사람이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눈물과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뱃속 깊은 곳에서의 울음을 다들 목놓아 울기 시작하였고,구마기도를 하며 할렐루야를 계속 반복 하자 혀가 자기도 모르게 자동으로 움직이며,혀가 그렇게 많이 움직여도 전혀 아프지않고 몇시간도 계속할수 있을것처럼 움직이더군요.회의적이던 내 주위 남자 분들도 거의 99% 체험하였으며, 저는 지금도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나오는데로 적어 읽기에 피곤하셨을것 같아 죄송하지만,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든 건강,사업,죄 모두 주님께 의탁하시고 이번 기회에 새로이 태어나셔서 기쁨의 삶을 사셨으면 한다는 것입니다.저도 형제님을 위해 기도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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