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RE:3715]그곳이었군요!

스크랩 인쇄

권영미 [kym6779] 쪽지 캡슐

2002-05-25 ㅣ No.3717

1980년 여름일겁니다.

퇴근무렵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데

남자가 비에 훔뻑 젖어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뒷 모습이 ... 얼마나 안됐던지

다가가서 우산을 함께 썼었습니다.

 

제가 어디로 가는길이냐고 물었던것 같습니다.

 

수도원의 신학생인데...

괴로워서 비를 맞고 걸어 가노라고...

 

한 동안 침묵하며 걷다가

갈림길에서 인사를 하고 돌아오던 길.

후회스러웠습니다.

수도원입구까지 우산을 받혀 줄것을...

그날 굵다란 빗줄기가 내렸었거든요.

 

신학생의 뒷 모습과

소나기와

우산을 끝까지 받혀 드리지 못함에

한 동안 마음이 무거웠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그 수도원이 신부님 계신곳이었군요!

 

......

 

권세실리아.

 



1,173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