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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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란스런 이유(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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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2-11-25 ㅣ No.4295

인간이란 누구나 매순간 끊임없이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을 살아가게 된다.

 

때론 확신에 차서 선택을 하지만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있고,

확신보다는 주변의 권유에 떠밀려 행했던 선택이

좋은 결과를 맺기도하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닐때는 선택하기를 포기하는 그런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일상사 인듯하다.

 

이러한 선택은 단지 일상의 사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의 선택,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반응 역시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의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도 나의 선택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어있다.

 

그렇기에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의 소재 여부도

나에게 달린 문제라고하는가 보다.

 

우리의 신앙도 하나의 선택과 결단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분이 걸으셨던 십자가의 삶을 살기를 선택할 것인지,

내가 죽고서 네가 살도록 하는그런 삶을 선택할 것인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답답하게도 하고

조금은 혼란스럽고 힘들게 하는 것은

나에게 다가왔던 어제의 선택과 결정위한 기준이

오늘에도 절대적인 진리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절대적인 진리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상대적 존재일 뿐

그 자체로 절대적 존재가 아니기에 그렇다.

 

이런 사실이 때론 우릴 허무하게도 하고, 혼란스럽게 하고

슬프게도 하지만

때로는 인간이 상대적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지치고 힘들어하는

우리를 그분을 향하고자 하는 희망으로 부풀어 오르게 한다.

그 역시 나의 선택과 결단에 달린 문제인가 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종말의 시기에

"내가 그리스도다" "내가 구세주다" 하고 외치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그 사람들을 따라가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에게 다가올 종말의 시기에 올바른 선택을 행하도록

초대하고 계신다.

이미 당신께서 진정한 그리스도의 모습, 구세주의 모습을 보여주셨기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리라.

 

난 과연 그 종말의 시기에

어떤 분을 선택하고, 따를 것인가?

그 역시 나의 선택과 결단에 달린 문제일 것이다.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끊임없이 현존하시는 그분께

자신의 상대성을 고백하고서,

올바른 기준을 알려주길 청할 때

그 말씀 안에서 지속적으로 그 기준을 찾아나갈 때,

어쩌면 우리는 참된 선택과 결단을 위한 기준을

얻게 되지 않을까?

그분의 영의 활동을 믿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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