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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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6-15 ㅣ No.2439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610일,  연중 제 10주간 월요일 11시 미사 

김성환 신부님(예수회), 문정현 신부님 (전주교구)
주례 : 김성환 신부님

반갑습니다.
오늘 복음에 소개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한 맺힌 사람들 억울하게 동네 뺏긴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이 어떤 근거에서 행복하다는 말씀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이곳 상황에서 딱 들어맞아야 하는 말씀인데 여러분 행복하시죠? 비싼 비행기표값 들이면서 불편한 숙박에 음식에 노천미사에 겨울에는 따뜻한 온풍기,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팡팡 나오는 그런 성당에서 한 치의 실수 없는 전례 속에서 드리는 미사가 온전한 제사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행복한 곳이라고 행복한 미사라고 할 수 있을 런지요?

이곳에서는 성능 좋은 디지털 카메라를 키고
요즘의 경찰들 뭐 안들고 다닙니다. 디지털 카메라 들고 다녀요. 그게 뭐 따발총인가 기관총인가 몰라도 디지털 카메라로 우리의 행위 하나하나를 찍고 증거 자료로 하나 란 쓸 수 있는 경찰에 의해 둘러싸여 감금당하는 일이 매일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행복하십니까?
출두요구서가 평생 받을 수 있는 편지보다 많이 싸이고, 벌금은 이때껏 번 돈보다 더 많이 나오고, 감옥에 갇히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어영부영 비경제적인 시간들 상황 속에서 있는 우리들이 행복하다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는데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의 첫째 조건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이곳에 있는 절망과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 첫째 조건인데요,
예수회 송봉모 신부님의 글에 성경전체에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말이 몇 번나오냐 하면은요 365번, 매일 매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몇 일전 공사장 정문 안에 현수막이 걸렸어요. 다음날 아침에 나와 보니 없는 거예요. 그 현수막에 종교와 사제복을 방패로 사용하는 성직자 분들은 진정 무엇을 위해 그러고 계신가요?’ 또 한 현수막에는 종교행사를 빙자한 공사방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과연 하느님도 기뻐 하실까요?’ 아 너무 멋집니다.

종교인들에게는 아주 의미있고 훌륭한 질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종교와 사제복을 방패로 사용하는 성직자 분들은 진정 무엇을 위해 그러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에 대답하면 사제들은 기도와 행동으로 진정한 평화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종교행위를 빙자한 공사방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과연 하느님도 기뻐하실까요?라는 현수막에 대한 대답은 하느님이 기뻐하신다고 매일 미사시간에 말씀하시는데 그것도 못 알아듣다니 저희들이 이곳에서 당하는 고생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희생제물이라고 배웠고 지켜야할 신앙인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행복하여라 평화를 만드는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행복하여라 하느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우리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면 너희를 거슬러 온갖 사악함으로 너희를 모함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이곳은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현존 하시어 항상 우리와 함께 하는 곳입니다

611일 화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김진화 송년홍 조민철 김창신 김회인 강승훈 유승현 문정현 신부님(전주교구),
김성환 박도현 신부님(예수회)
주례 : 김회인 신부님, 강론 : 김진화 신부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애쓰시는 활동가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리고 또 오랜만에 구럼비 바위에도 인사하고 싶습니다.

어제 오늘 복음에서 평화를 이야기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어제의 이야기 오늘은 사도들에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 주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평화를 원하는데 사실상 평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가 평화를 원하지만 참 평화를 누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누리려고 한다 그 말을 할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편리함 더 즐거움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이루어 질 수 없는 평화이고 따라서 어려운 평화 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평화는 육신의 욕망으로 얻어지는 그런 평화와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일날 엘리야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엘리아 예언자가 사렙타 마을에 과부에게 먹을 것을 주고 아들을 살려주는 과부의 이야기입니다. 엘리아가 활동하던 시기에 이스라엘의 왕은 아합 왕이었습니다. 아합왕은 나라를 튼튼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주변 여러 나라들과 동맹관계를 맺습니다. 결혼도 띠로와 시돈지역 그러니까 케니피아 지역이죠? 그 지역의 여자를 왕비로 맞아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띠로와 시돈지역의 신의 바알 신이었다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이스라엘 안에 왕비를 통해서 바알 신앙이 들어오게 됩니다. 곳곳에 상단이 세워지고 또 아세라 목상을 세우게 되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북부 이스라엘의 역사 중에 아합왕 그 시절이 경제적으로는 가장 번성하던 시기였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다른 나라와 교역을 하고 이방인들과 군사동맹을 맺고 외교관계를 가지면서 그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보니 이스라엘의 순수한 야훼신앙은 그 빛을 바래갔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넉넉했지만 예언자들은 그 시기를 암흑의 시기라고 규정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너무나 번성하던 시기인데 왜 예언자들은 암흑의 시기라고 했을까?
예언자들은 그렇게 세워진 신전들은 무너질 수밖에 없고 잡신 우상을 섬기는 너희들은 망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규정합니다. 그리고 아합왕에게 저주를 내리죠. 앞으로 3년동안 비가 안 내릴 것이다. 그래서 온 나라가 기근에 빠지고 그러자 아합왕은 엘리아 예언자를 죽이려 합니다. 그래서 엘리아는 도망을 가게 되죠. 예나 지금이나 예언자적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늘 쫒기고 박해를 받게 마련이었던 것입니다. 쫒기다가 사렙타 마을에 과부가 사는 동네에 오게 된 것이죠.

오늘 현실을 이야기 해보면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는 넉넉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경제적으로 넉넉한 만큼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 안에 우상이 있는 것이고 또 이땅에 아세라 목상이나 다른 상단들이 많다는 이야기로 즉 경제적으로는 넉넉할지 모르지만 정신적 문화적으로 암흑의 시기를 걷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곳에 미국의 요구로 지으려고 하는 미 군사기지 이것이야 말로 현대판 아세라 목상이 고 현대판 무당을 섬기는 그런 신전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부서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무너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경제적 번영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너희들 경제적으로 넉넉하니까 행복한 줄 알지만 그 행복은 곧 끝이 날 것이다라고 예언했고 가난하지만 하느님을 믿었던 사렙타 여인을 구해주신 것처럼 고생을 자처하면서 곳곳에 뿌리박혀있는 우상의 신전을 무너뜨리고 부수기 위해서 애쓰는 우리들 모두가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불리게 될 것입니다.

저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곳을 지키는 많은 강정분들
그리고 활동가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용기를 불어 넣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야 말로 참으로 이땅의 평화, 강정의 평화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깨어있는 한줌의 하느님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이 계셔주어야 이곳에 지을려고 하는 해군기지가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겨우 정문 두곳을 막고 있는 것이 저 우상을 섬기는 강력한 사람들에게 무슨 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까 마는 우리가 얘기한다고 해도 저들의 우상의 신전은 날로 날로 더욱더 공사를 진행해 나갈 텐데 우리가 하는일은 정말 보잘 것 없는 일이라 여겨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잘 것 없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고 그것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이고 우리가 전해야할 평화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이 하시는 이 거룩한 투쟁은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니라 하느님이 주는 평화를 펼쳐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마음만은 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구럼비 그리고 이곳을 지키는 활동가 여러분 또 신부님들 모든 교우분들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참 평화를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아멘.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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