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합의불능의 세상.. 대처법은?

인쇄

박재용 [salva] 쪽지 캡슐

2013-06-12 ㅣ No.2420

5년 동안을 이곳에 머물렀지만 합의가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광우병 소동도, 용산 갈등도, 4대강 논쟁도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해군기지라고 뭐가 다르겠는가? 
평행선은 수렴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일은 진행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미국 소고기는 수입 되었고
용산은 장례비 주고 마감하였고  
4대강사업은 준공이 되었다. 
해군기지도 머지 않아 완공될 것이다.  

그렇다면..
서로 대립각을 이루는 사람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때,
하지만 예상되는 결말은 있을 때..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나는대로 대안을 적어본다.

1. 치고박고 싸운다.
2. 비난하며 상종하지 않는다.
3. 외면하고 떠난다.
4. 눈팅 하며 추천만 누른다.
5. 남 상관 않고 내 주장을 말한다.
6.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노력한다.
7.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8. 기타

적어보니 생각보다 대안은 많지만 어떤 것 한가지도 만족스럽지는 않다.
다르게 생각하면.. 어찌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니 하나 같이 만족스러운 대안들이다.
그러니 이것 저것 멋대로 골라 맘대로 섞어 보아도 좋을 일이다.

나는 5 를 기본으로 삼아 때로 1을 택했고 가끔 3으로 쉬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조합이었다고 생각한다.
뭐.. 합리적이라고 대단할 건 전혀 없다.
그냥 내 성향이고 취향일 뿐이다.

세상 사는 게 장난 같아 보일 때가 많고
그래서 시시껍절하고 재미가 없다는 결론을 자주 내리게 된다.

그래도 이곳은 좋다.
내 스스로 이룰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끊임 없이 확인시켜주고
하느님의 그윽하심을 새롭게 깨닫게 해주니 좋은 것이다.

내 형제님들은 마음 상하지 마시고
여기서도 항상 즐거운 마음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41

추천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