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자료) 추기경 서임 예식과 미사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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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홍보실 [commu] 쪽지 캡슐

2006-03-15 ㅣ No.112


추기경 서임 예식과 미사의 순서


2001년 2월, 2003년 10월 거행된 추기경 서임 예식으로 볼 때 오는 24일 거행될 추기경 서임 예식과 25일 서임 축하 미사 순서는 다음과 같이 예상됩니다.


1969년 4월 추기경 서임 축하 미사에서 교황 바오로 6세가 김수환 추기경에게 반지를 건네고 있다

추기경 서임 예식 ― 24일 오전 10시 30분 바오로 6세 홀


① 24일 교황 베네딕토 16세, 바오로 6세 홀에서 공개 추기경 회의 소집

② 서임식에 참석하는 새 추기경들은 진홍색(眞紅色) 수단 위에 하얀 중백의(中白衣)를 입는다. 중백의 위에 방한용으로 수단과 같은 색의 어깨 망토(mozzetta)를 두르기도 한다(겹쳐 입는 순서 : 수단→중백의→망토).

② 말씀의 전례 후 교황이 추기경 임명장 낭독, 새 추기경의 이름을 선포함

③ 새 추기경 대표가 교황에게 감사의 인사를 함

④ 교황의 강론

⑤ 새 추기경들이 신앙고백과 교회에 대한 충성 서약, 순명 선서를 함

⑥ 교황, 라틴어로 "추기경을 나타내는 진홍색은 추기경의 존엄성을 나타내는 표지로 자신을 용맹하게 헌신해 그리스도교 신앙과 평화, 하느님의 백성, 가톨릭 교회의 자유와 복음선포를 위해 헌신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훈화한 뒤

⑦ 새 추기경들에게 진홍색 주케토(zucchetto)와 진홍색 비레타(biretta)를 씌워주고 포옹함(순서 : 주케토→비레타).


서임 축하 미사 ― 25일 오전 10시 30분 성 베드로 대성당


① 교황, 새 추기경들과 함께 서임 축하 미사 공동 집전

② 새 추기경들은 흰색 제의와 주교관(主敎冠)을 쓰고 미사 장소로 입장한다.

  주교관 안에는 전날 서임 예식에서 받은 진홍색 주케토를 쓴다. 제의 안에는 진홍색 수단과 장백의(長白衣)를 입는다(겹쳐 입는 순서 : 수단→장백의→흰색 제의 / 주케토→주교관).

③ 추기경 반지 수여(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반지를 받게되며 이때는 주교관이나 비레타 없이 흰색 제의에 진홍색 주케토만 쓴 상태)


▲진홍색(眞紅色) : 순교자의 피를 상징. 때로는 피를 흘리면서까지 교회의 성장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신해야 함을 의미한다.

▲주케토(Zucchetto) :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이 머리에 쓰는 작은 모자. 수단의 색깔과 똑같이 교황은 흰색, 추기경은 진홍색, 주교는 자색(紫色), 사제는 검은색을 쓴다. 탁발 수도사들의 정수리를 햇빛과 추위로부터 막기 위한 것에서 유래 됐다.

▲비레타(Biretta) : 전통적으로 라틴 교회의 성직자들이 썼다.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은 세 개의 각이 있다. 이것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三位)를 상징한다. 비레타 속에는 주케토를 쓴다. 성직자의 지위에 따라 수단, 주케토의 색깔과 동일한 것을 쓴다.


자색 주교 수단을 입은 정진석 추기경(2002년). 수단과 같은 색의 비레타를 쓰고 있다.


▲장백의(長白衣) : 미사 때 수단 위에 입는 발끝까지 내려오는 백색의 긴 옷. 장백의는 사제가 미사성제 때 가져야할 육신과 영혼의 결백을 상징한다.

▲중백의(中白衣) : 장백의를 조금 짧게 변형한 것으로 성직자들이 미사와 행렬 등 성사(聖事)집행 때에 수단 위에 입는 옷. 길이가 무릎까지 오며 소매 폭이 넓다. 소매 끝과 아랫단에 수(繡)나 레이스로 장식하기도 한다. 장백의와 중백의의 모양과 색깔은 성직자 지위에 따른 구별이 없다.

▲추기경 반지 : 존엄성의 상징이며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와 갖는 특별한 친교를 의미한다. 교황과의 일치와 교황청과의 유대를 상징.

▲제의(祭衣) : 사제가 미사를 집행할 때에 장백의 위에 입는 옷. 제의는 예수의 멍에를 상징하고 애덕을 표시한다. 십자가 등 여러 상징으로 장식된다. 소매가 없이 앞뒤로 늘어지게 양옆이 터져 있다.

제의는 로마인의 옷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원래 남녀가 함께 입던 겨울 외투였으며 4세기에 로마 원로원의 제복이 되었고 귀족들의 집회에서 유행하였다. 후대에 일반인들의 옷은 변했으나 성직자들의 옷은 그대로 남아 미사 때 입게 된 것이다.

▲제의색(祭衣色) : 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色彩)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를 입는다.

전례색의 상징적 의미는 백색(白色)은 기쁨과 영광과 결백, 홍색(紅色)은 불과 피를 상징하여 성령(聖靈)과 순교, 녹색(綠色)은 희망, 자색(紫色)은 통회(痛悔)와 보속(補贖)을 뜻한다. 검은색은 장례미사 때 사용하나 요즘은 많은 지역에서 흰색이나 자색으로 대체하고 있다. 장미색은 기쁨을 뜻하고 금색은 영광과 기쁨을 뜻한다.

▲수단 : 성직자들이 평상복으로 입는, 발목까지 오는 긴 옷. 로만 칼라에 앞이 트인 옷으로 30-40개의 단추가 달려 있다. 수단은 성직자의 지위에 따라 그 색깔이 다른데, 교황은 흰색, 추기경은 진홍색(眞紅色), 주교는 자색(紫色), 사제와 부제(副祭)는 검은색을 입는다.

교황의 흰색은 주님의 대리자임을 상징하며, 검은색은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봉헌하고 세속에서 죽었다는 의미이다. 수단이란 말은 "밑에까지 내려오는 옷"이란 뜻의 프랑스어(soutane)에서 유래되었다.

서울대교구 홍보실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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