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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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서임 축하 미사 거행-축하행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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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홍보실 [commu] 쪽지 캡슐

2006-03-29 ㅣ No.114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25일 오전 10시 30분(이하 로마 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정진석(鄭鎭奭, Card. Nicholas CHEONG Jinsuk) 추기경 등 새 추기경들과 함께 서임 축하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교황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맡겨 하느님을 따랐던 성모 마리아처럼 베드로 사도의 직무에 참여하게 될 새 추기경들은 더 나아가 신앙의 원천과도 같은 성모님의 모습을 닮아야 할 것”이라며 “하느님 사랑에 근거한 순종과 자유”를 역설했다.

또 “여러분이 이제 받게 될 반지는 교회가 하느님의 거룩한 신부라는 것을 상징한다. 반지 수여는 성모님이 ‘주님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신 것처럼 거룩한 교회에 여러분이 불리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추기경들의 소명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 강론 후 새 추기경들은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이날 미사에 한국인 순례단 300여 명을 포함한 3만여명의 신자들이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웠다.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각국 국기를 흔들며 추기경들의 탄생을 기뻐했다.


서임 축하 이모저모

▲ 서임 축하 인사 받아

정진석 추기경은 24일 추기경 서임식 후 오후 4시 30분부터 바티칸 베네딕토홀(축복의 방)에서 바티칸 주재 추기경, 주교, 한국인 순례객 등에게 서임 축하 인사를 받았다. 한복을 차려입은 한국 순례객들은 정 추기경에게 축하 인사와 축하 노래를 전했고, 정 추기경은 축하객 한사람 한사람의 머리에 손을 얻어 축복의 기도를 했다.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주최 축하 리셉션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25일 오후, 로마에 있는 ‘교황청설립 한국신학원’에서 축하연을 열었다. 축하연에는 박정일 주교, 하마오 추기경, 바티칸 라디오 와다 마꼬또 신부, 사제, 수도자, 한국 순례단, 성염 대사, 교민 신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추기경은 로마 한인 교회 대표에게 받은 축하 꽃다발을 하마오 추기경에게 다시 전달하며 두 사람 간의 절친한 우정을 과시했다.

비슷한 연배인 정 추기경(75)과 교황청 이주사목평의회 의장인 후미오 하마오 추기경(76)은 같은해인 1970년 주교로 서품됐으며 아시아 주교회의에서 각각 한국 대표와 일본 대표로 참석하는 등의 만남으로 특별한 우정을 쌓아왔다.

축하 공연에서 로마 유학 사제와 수녀 등으로 구성된 풍물패의 공연을 관람하던 정 추기경은 풍물패에게 다가가 어깨춤과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돋궜다.


▲ 로마 한인들과 함께 한 축하 미사

  정 추기경은 축하연이 끝난 오후 5시 한국신학원 성당에서 사제 100여 명, 수도자와 교민 신자 250여 명 등과 함께 축하 미사를 봉헌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축하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고“몸과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그들에게 영혼의 평화, 마음의 평화를 주는, 밤하늘의 작은 별빛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모두도 주변 사람에게 작은 별, 작은 빛처럼 마음의 평화를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 명의 본당 축하미사

정 추기경은 26일 낮 12시 자신의 명의 본당인 로마 보체아에 있는 ‘루르드의 원죄없으신 성모 마리아 성당’에서 축하미사를 봉헌한다.


25일 주님 탄생 예고 축일 : 추기경 서임 축하 미사

교황 베네딕도 16세 강론(요지)


  친애하는 추기경, 대주교, 사제들, 수도자들 그리고 교형 자매 여러분.

  오늘은 저에게 큰 기쁨을 주는 날입니다.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을 맞아 어제 새 추기경 서임에 이어 오늘은 함께 미사를 봉헌합니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교회 공동체의 원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께서는 "주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는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신비에 참여합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찾아가 이름을 부르지 않고, "은총이 가득하신 이여"라고 부릅니다. 특별히 이것은 하느님께 사랑받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마리아의 순종은 하느님의 은총 하에 놓여있지만 인간적으로는 순종을 통한 자유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것에서 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것을 "아멘"이라는 말로 대답합니다.

  새 추기경 여러분은 베드로 사도의 직무에 참여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원천과도 같은 마리아의 모습을 닮아야 하겠습니다.

  저의 전임자였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당신의 저의 모든 것"이라고 마리아를 기렸던 것을 기억합니다.

  마리아께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 하느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이제 잠시 후 여러분에게 전달 될 '반지'는 교회가 하느님의 거룩한 신부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반지 수여"는 마치 마리아께서 "주님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신 것처럼 거룩한 교회에 여러분이 불리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개인의 삶과 교회의 삶에서 모든 힘은 사랑으로부터 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우리를 비추어줍니다. 성모님께서는 겸손에서 오는 용기와 성령의 도움으로 하느님 앞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저는 추기경 여러분이 받아들이신 직무에 대해 감사드리고, 사제들과 모든 신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실천을 통해 교회가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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