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프랑스 떼제 수도원 알로이스 수사 추모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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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9-02-18 ㅣ No.463

 
프랑스 떼제 수도원 알로이스 수사 추모메시지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님과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님께
 
김수환 추기경님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추기경님은 떼제의 수사들인 저희의 아주 오랜 친구이십니다.
아직 추기경님이 젊으셨던 1972년에 떼제에 방문하신 것을 시작으로, 로제 수사님과 함께 개인적인 우정을 평생에 걸쳐 쌓아왔습니다.
지금은 선종한 로제 수사님은, 추기경님이 2001년 3월 로마의 저희 아파트에 오셔서 식사를 하시며 다시 만날 수 있었던 일을 무척 기뻐했습니다.
 
저는 서울의 수사들을 방문했던 2007년 11월에 마지막으로 김 추기경님을 만났습니다.
1977년 어느 날, 김 추기경님이 홍콩에 잠시 들르셨고, 로제 수사가 홍콩에 있으며 바닷가 근처에 열악한 판잣집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살고 있다는 것을 들으셨습니다. 김 추기경님은 보트에 오셔서 수사들과 판잣집을 보셨고 식사를 하시는 동안, 로제 수사에게 가난한 형제들을 한국에서 살도록 보내는 것이 어떠냐고 물으셨습니다.
 
로제 수사는 즉시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형제들은 1972년에 서울로 옮겼고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김 추기경님은 그들을 관심을 가지고 보셨고 항상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분은 특히 수감자와 에이즈로 고통받는 이를 위한 봉사에 감사하셨습니다. 추기경님은 또한 떼제에 온 한국의 젊은이들과의 만남에 즐거워하셨습니다.
 
지금 추기경님은 하느님과 계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중재하고 계십니다.
떼제의 우리 모두는 추기경님과 함께 했던 것을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한국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저희와 깊은 관계(유대)를 지속하길 희망합니다.
가슴으로 우러나오는 애도를 친애하는 강우일 주교님께 드립니다.
 
200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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