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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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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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3-11-03 ㅣ No.5867

우리 집은 저녁 시간마다 운동을 하는 시간이 있다.

아이들은 저녁 식사동안 자신들이 할 놀이를 선정하느라

때로는 부산드럽기까지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난 후에 어떤 아이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신부님, 같이 놀아요."라고 말하며 매달린다.

"좋~지"라고 말하며 아이들과 운동장을 뛰어나가

웃고 땀흘릴 때가 있지만

때론 이런 저런 핑게를 대며 피할 때도 있다.

 

"같이 놀자!" 라는

아이들의 초대에 응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며

살레시오회 신부로 살아간다는 것이

나이가 들어갈 수록 참으로 어려운 것이라는

선배 수사님, 신부님들의 말씀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오늘 복음에서 잔치에 초대하는 이와

그 초대를 피하느라 이런 저런 핑게를 대는 이들을 대하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내 주변 사람들, 특히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함께 있어주기를 청하는 초대"에 온전히 응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언제나 기꺼이 그들의 초대에

응할 수 있도록 부족한 나에게

용기와 힘을 그분께서 허락하시기를 청해본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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