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대희년 맞이 황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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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tgandrew] 쪽지 캡슐

1999-11-09 ㅣ No.392

저는 둔촌동 본당의 김주현 대건안드레아입니다. 저희 성당에서는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성당의 문을 황동문으로 바꾸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것이 옳은 준비인지 아닌지 잘 알지 못합니다. 저보다 훨씬 훌륭하신 신앙적 지식과 연륜을 가지신 여러분들께서 결정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짧은 신앙적 지식으로 생각해 보면 그러한 준비가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성당은 새로운 예루살렘의 구현이라고 합니다. 즉 늘 새로워져야 하는 우리의 몸이 곧 교회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를 짓느라고, 비단제의를 준비하는 사이에, 바깥에 서 있는 헐벗은 우리 형제 그리스도를 잊지 말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꾸미기 전에 헐벗은 형제를 먼저 먹이고 입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참성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작은 나귀등에 올라,’호산나’라고 외치는 민중들의 환호속에서 들어오시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요. 너무나도 소박하여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아닙니까? 결코 제왕의 위엄을 갖춘 모습이 아닌, 그렇다고 민중의 지도자라는 허식조차 없는 그 모습, 진정 지극히 높으시고, 지극히 겸손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한 분이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어떻게 준비하기를 바라실까요?  

 

 이 문제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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