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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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 밥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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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avis96] 쪽지 캡슐

1998-11-10 ㅣ No.116

 와서 밥먹어라!

 

 어떤 어머니도 마찬가지지만 집에 들어가면 늘 물어보시는 말씀은

"밥 먹었니? 국 데워서 밥먹어라!"

이 말씀입니다. 우리 어머니도 마찬가지고요.

 

 오늘 복음에서 저는 내용과 상관없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 라는 구절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왠지 그 말이 너무나 친근해서 반갑기까지 한 구절입니다.

 

 요즘들어 성서를 대할때면 예수님은 살림을 하셨으면 참 야무지게 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서가 2000년동안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그것은 일반 민(民)의 생활과 가까운 비유를 들어 설명을 하시기 때문이었던 듯 합니다. 오늘의 복음에서 종에 대한 비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보면 평등함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비유에서 왜 그토록 '종'에 대한 비유가 많을까 하는 궁금함도 생기지만, 그것이 그 당시의 생활이었고 그것은 겸손함을 배우라는 뜻인 듯 합니다.

 

 어쨌든,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면서 오늘 하루를 묵상글로 마루리하렵니다. 그리고 뻔히 밥을 먹고 왔다는 걸 알면서도 "밥 먹어라. 얘야....."라며 피곤한 얼굴로 저를 맞이 하실 어머니의 얼굴, 그 얼굴과 예수님의 마음이 참 닮아 있음을 깨닫습니다.

 

 며칠 째,감기몸살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귤한봉지 사다드려야 겠습니다.

"엄마! 특재 비타민이에요." 라고 말을 건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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