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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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의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북의 핵무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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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13-06-07 ㅣ No.2362

제주 해군기지 찬성측의 가장 큰 목소리 중 하나가
"주변 국가들의 군비 확장을 가만 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입니다.
그렇다 칩시다.

그러면, 북한의 핵무장 역시 같은 논리로 인정해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북한이야 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지요.

우리 나라 입장에서 중국과 일본은 가끔 잡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군사적으로 위협을 느끼는 수준은 아니지요.
사실, 일반적인 정도 수준에서의 외교와 무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지, 독도, 이어도 등의 문제 때문에 마찰이 있을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이지요.

반면, 북한의 입장이 되어 봅시다. 북한의 선악을 떠나서 우리가 그 입장이 되어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국의 협박을 받아 왔습니다.
1994년에는 실제로 폭격당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특사로 다녀 오며 위기를 넘겼지요.
이후에도 미국에게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 당한 이라크가 미국에게 공격당했고요.
미국에 의해 여러가지 경제적인 제재를 당해 왔습니다.

남한과의 경제적, 군사적 격차도 점점 벌어집니다.
도저히 재래식 무기로는 그 격차를 줄일 수 없습니다.
물론 너죽고 나죽자 식으로 전쟁을 일으킨다면 남한에 큰 피해를 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북한은 정권 자체가 망합니다.

결국 그런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핵무기를 개발했습니다.

중일의 위협을 대비하고자 제주 해군기지를 짓고 국방력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저런 북한을 이해하는게 논리적으로 옳지 않습니까?

또, 헛똑똑이들이 보나 안보나 "왜 북한 편을 드느냐",  "그럴거면 북한으로 가라" 따위의 소리를 할테니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저는 양쪽 모두 일관되게
"핵무기도 폐기해야 한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취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서 더 평화로워지고 더 안전해졌나요?
제주 해군기지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큰 핵무기라는 국방력이 더해졌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더 전쟁 위험성이 커졌지요. 1호 전투태세던가 뭔가도 발령했었잖습니까?
국제적인 압박도 훨씬 더 강해졌고요. 우방국인 중국도 못마땅해 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이 평화로워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핵무기 폐기하고, 미국과 평화협정 맺고, 개방하고, 경제발전하여 국민들을 잘 먹여 살려야겠지요.
계속 미국이, 남한이 쳐들어올지 모르니 못사는 살림 쪼개서 국방력을 키우면 평화롭게 잘 살 수 있겠습니까?
미국과 남한이 쳐들어올지 모른다고 계속 국방력 키우면 우리나라와 미국이 "어이쿠 무서워"하고 북한을 대우해 주겠습니까?

북한의 정답은 알면서 왜 우리 나라의 정답은 애써 무시하고 오답을 정답이라 주장하고 있을까요?

북한의 어떤 깨어있는 인사가 제가 위에 언급한대로의 방법으로 평화를 찾자고 주장하면
아마 북한 군부도 그 사람에게 "평화를 위해서 전쟁을 준비하자" 하지 않겠습니까?
그 전쟁광들의 주장과 제주 해군기지 찬성자들 주장의 차이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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