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하에서 씌어진 초기 첼로 소나타 1번, 2번, 서정이 충만하고 명상적인 불멸의 명작 3번, 처음부터 쉬지 않고 끝까지 연주되는 환상곡풍의 소나타 4번, 전형적인 3악장 형식의 고전 소나타 5번까지 하나같이 너무도 아름답다!
1. Andante-Allegro vivace
2. Adagio-Tempo d'Andante-attacca-Allegro vivace
이 곡은 라주모프스키 백작 현악 4중주단의 첼리스트 요제프 링케를 위해 작곡한 것입니다. 4번은 그 초고에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자유로운 소나타'라고 기록되어 있고(1815년 완성) 특히 아다지오-템포 안단테 부분의 첼로 멜로디는 첼로 특유의 음색이 깊고 풍부하고 아늑하고 편안하고 장엄합니다
피아노와 첼로의 듀엣 --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베토벤이 남긴 다섯 곡의 첼로 소나타는 질적으로 극히 우수하다. 일반적으로 3번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다른 곡들도 모두 상당히 수준높은 곡들이다. 그 때까지는 실내악에서 첼로의 역할이 바소 콘티누오/통주저음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못했었는데 베토벤에 이르러서 첼로의 파트가 솔로로, 완벽히 독주 성부로 발전했다는 사실은 음악史에서 특히 주목되는 사건 중 하나이다.
젊은 시절의 베토벤 작품들이 별 볼 일 없다는 견해는 속단이다. 그 본보기가 바로 그의 첫 첼로 소나타 F장조이다. 젊은 베토벤의 혈기와 서정성이 꽃피는 곡이다.
Op.69의 제3번 첼로 소나타는 교향곡 <운명>(Op.67), <전원>(Op.68)등이 작곡되었을 무렵 그가 갖가지 고통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예술적으로 크게 성장하였던 중기에 쓰여진 곡이다. 격정과 깊은 명상이 얽혀 솟아오르는가 하면 어느새 명상속으로 침잠하는 절묘한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다. 피아노가 황홀하게 손을 내밀면 첼로가 가만히 그 손을 잡듯이 대위법적 처리로 서정성이 넘치는 아다지오 칸타빌레 서주를 가진 3악장이 참으로 아름답다.
제4번 소나타에는 '조용히 눈을 감고 가다듬으라'는 베토벤 자신의 지시가 있다. 전곡을 통해 부드럽고 우아하게 노래하는 곡이다. 그에 비해 마지막 제 5번 D장조의 격렬한 몸부림은 파격적이다. 피아노의 옥타브 도약과 곧 이어지는 10도 도약의 현란한 첼로의 충격적 메시지. 모든 둑이 한꺼번에 터진 듯 1악장의 소용돌이 속에서 2악장은 반대로 명상적인 아다지오를 들려주고 아타카악장으로 끊이지 않고 이어진 마지막의 푸가 악장은 베토벤 후기에 대위법적 작품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함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