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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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익조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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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권 [tgyi] 쪽지 캡슐

1998-09-29 ㅣ No.347

  먼 옛날 인간들이 원시했던 시절에는 하늘에 살았다고 한다.  모두 하얀 날개가 2개씩 어깨뼈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멋진 날개를 가진 원시 인간들은 부족함이 없었다고 한다.  날개를 펴면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고 한다.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었고 영원히 죽지 않았다고 한다.  사랑이란 단어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움이란 단어도 없었다고 한다.  그들은 아직도 원시상태로 하늘에 살고 있고 '베를린 천사의 시'나 '시티 오브 엔젤'등을 통하여 가끔씩 우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러한 원시시대에 삶의 원리를 깨달은 한 선지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인간의 삶에 재미라는 축복을 가져오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스로 한쪽 날개를 잘랐다고 한다. 혼자서는 날수 없고 짝을 찾아 서로 껴안아야 날 수 있는 운명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자 인간사회에 아름다운 단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움, 사랑, 애틋함, 열정, 인간미, 우정 등. 반면 슬픈 단어도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별, 고독, 부자유, 한계, 자살, 죽음 등. 그러나 재미없는 삶에 지친 원시인들은 그 선지자의 말씀을 복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유의지로 날개를 하나씩 잘랐다고 한다.

 

  그러나 날개를 자를 용기가 없는 원시인들의 반발 또한 만만찮았다고 한다. 특히 변화를 싫어하는 지배계층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날개 자른 사람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혹세무민'아란 죄목으로 수배를 받던 그 선지자는 드디어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Exodus  짝을 찾은 후 서로 껴안고 하늘나라를 탈출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땅나라. 그들은 하늘나라에 사는 원시부족인 천사들고 구별하기 위해 스스로를 비익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만년의 역사동안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하나 날개의 운명'을 슬퍼하고 원시부족인 천사들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는 비익조들이 생긴것은 지극히 최근의 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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