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예수님의 가르침이 '마귀 쫓아라', '병 치료 해라'가 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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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13-06-05 ㅣ No.2302

맨날 마귀니 구마니 해대더니 결국 예수님을 생각하면서도 그 수준으로만 생각하는군요.

어디서 구마하는 것 보고 충격을 잡수셨나...
아니면 주변에 크게 편찮으신 분이 계신데 기도를 해도 낫게 해 주시질 않아 원망을 하고 있는건가...

초등학생들이 성경을 읽어도 예수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것이 무엇인지 알터인데,
어찌 뽑아도 극히 일부만 뽑아서 그것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주님의 자녀인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마귀"와 "병"이 아닙니다.
"마귀를 쫓은 행위"와 "병을 낫게 한 행위"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귀 들린 우리의 "이웃"과 병에 걸린 우리의 "이웃"을 낫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셨나"만 보지 말고 "누구를 위하셨는가"를 봐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약자들을 위하셨습니다.
병자를 낫게 하시고, 세리와 창녀, 죄인을 위하셨습니다.

그리고, 믿는 자들을 고치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며 병을 고쳐 주시고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주님의 가르침, 교회의 가르침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다..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독도를 빌미로, 이어도를 빌미로 중국과 일본이 우리를 공격할지 모른다..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정책을 지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우리는 죄인이고 항상 죄를 지으며 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많은 죄를 짓고 살고 있으니 그런 것까지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럴 자격도 없고요.

하지만, 적어도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려 애쓰는 사람들을 욕하고 비방하고 폄훼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그런 가르침을 실천하는 성직자들께 그러는 것은 신자로서 더더욱 안될 일입니다.

명확한 교회의 가르침을 부정하지 마십시오.
"난 걱정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겠다.."
차라리 그걸 인정하고 부끄러워 하십시오. 그게 신자의 자세입니다.

중, 일의 침략이 두려우니 군비 경쟁을 하는 것과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해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돈에 눈이 먼 사람과 차이점을 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는 돈만 많으면 안되는 일, 못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10년, 20년 후의 나, 내 가족을 생각하면... 돈 열심히 벌어야죠.
내 능력이,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벌어야 한다... 심지어는 법에 걸리지 않는 한 최대한 벌어야 한다...
땅 투기, 집 투기를 하건, 탈세를 하건, 합법적이기만 하면, 걸리지만 않으면 벌어 놔야 나와 내 후손이 잘 살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세상이 그러하니 이해한다 칩시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가 그렇게 산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 도우고, 기부하고, 돈 안되는 일에 봉사하고... 이런 사람들을 욕하는 건 비정상이지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돈에 환장해서 살더라도 그런 사람들을 욕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돈에 환장해 사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그렇게 남을 위해 사는 이들을 존경해야지요.
그게 주님의 자녀로서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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