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이기훈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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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경 [kreuz] 쪽지 캡슐

2001-09-12 ㅣ No.24242

 

저는 테러를 옹호하자는 게 아닙니다.

 

단지.

이번 사건에서

미국이 일방적인 희생자로 비춰지는 것을

막자는 것입니다.

 

그들은 돈많은 유태인들의 조종을 받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겼고,

인권을 무시했습니다.

 

약소국의 목소리는

미국의 하품소리에 가려져

어디에도 들릴 수 없었습니다.

 

과격파 테러리스트들의 방법이 틀렸다 하더라도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귀는 기울여야 합니다.

 

예전에

많은 열사들이 분신을 하고 목숨을 끊었을 때

수구보수파들은 오로지 촛점을

’생명을 우습게 아는 사람들’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등등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들이 왜 분신을 했고,

왜 목숨을 끊었는지에 대해 눈을 감아버리도록 한 것입니다.

 

전태일 열사의 방법이 옳은 것이었습니까?

그것은 자살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자살을 했느냐 자살이 옳으냐가 아니라

전태일 열사가 목숨을 끊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외치고자 했던 것을

왜 멀쩡하게 살아서 외칠 땐 듣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전세계 제3세계를 착취하고

그곳 국민들의 바램을 총칼과 CIA를 통해 막아버리고

내정간섭을 합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미국 국민 전체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일들을

수없이 저질러 왔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가난하고 조그마한 나라는

아무리 말해도 자기 목소리가 들리게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에 들어와있는 중국 동포들과

동남아 근로자들과

러시아 여자들의 목소리를 우리가 듣습니까?

 

그 사람들이 극단적 방법을 동원했을 때,

우리가 단지

’살인은 나쁜 거야’라고 말한다면

신앙인으로서의 책임을 다 한 것입니까?

 

지금 미국은

자신들이 일방적 희생자로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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