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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를 위한 두 편의 기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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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제의 손 작자미상:이해인 편역
우리가 인생의 유년기를 시작할 때 삶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시간에 우리는 사제들의 손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이 베푸는 참된 우정의 체온을 우리는 그 손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성세성사를 통해 죄에 물든 우리를 천사처럼 순결하게 만드는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매일 매일 제단에서 바치는 미사를 통해 어좌에 앉은 임금의 모습을 보듯 우리는 그의 손을 보느니
사제들 자신의 장점과 위대함이 아무리 결여된다 해도 사제의 품위는 항상 빼어나고 항상 숭고한 선물인것을-
아침의 고요 속에 태양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무렵 영성체로 우리를 주님과 일치시키는 깨끗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나약한 우리가 시시로 죄와 유혹에 빠져서 길을 잃고 방황 할 때 그 부끄러움, 그 잘못 단 한 번도 아니고 거듭거듭 사해주는 거룩한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사람들이 인생의 반려자를 구해 결혼식을 올릴 때 주님께 대한 사랑의 약속으로 수도서원을 할 때 다른 손들은 잔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지만 사랑의 약속을 하나로 묶어 축복해주는 고마운 손 그 손은 다름 아닌 사제의 아름다운 손
그리고 마침내 그 어느날 우리의 눈섭에 죽음의 슬픈 이슬이 맺힐 때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는 손 주님의 영원한 축복 속에 우리의 두 눈을 감겨주는 아름다운 사제의 손을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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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제 Lacordaire 지음(이해인 옮김)
혼탁한 세상 가운데 살면서도 쾌락에 눈 뜨지 않고 모든 이의 가족이지만 아무에게도 속해있지 않으며 우리의 모든 아픔과 슬픔을 나누는 우리의 모든 비밀을 꿰뚫어보는 그리고 우리의 모든 상처를 낫게 하는 이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관용, 평화 희망의 선물을 날마다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
사랑을 위해서는 불과 같은 마음을 정결을 위해서는 동(銅)과 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할 이
항상 가르치고 항상 용서하고 항상 위로하고 항상 축복해주는
오, 참으로 놀랍고 놀라운 인생이여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제여 바로 이것이 그대의 삶인 것을!
-------------------------------------------------------------- 예수성심성월인 6월엔 특별히 사제들을 위한 기도의 날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영문으로 된 상본에서 부족한 솜씨로나마 제가 번역한 것인데요. 수십년전 전체 교구 사제들을 위한 연수에서 제가 낭송을 한 일도 있답니다. 사제의 삶을 아주 잘 요약한 것 같지 않나요? 내용이 좋아 소개하면서 여러분도 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사제들을 위해 (수도자들도 포함)--때로는 우리의 인간적인 허물과 약점에 실망도 하실테지만-- 진정한 애정으로 함께 하시며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도 이 아름다운 봉헌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님 안에 깨어살도록 오늘도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