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지혜로운 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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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 [qpemfh311] 쪽지 캡슐

2015-05-11 ㅣ No.8476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지혜로운 화가

옛날에 애꾸눈 에다가 외다리며 난쟁이인 임금이 한 분 있었다


어느 날 왕은 그 나라에서 제일가는 화가를 불러 자기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화가는 미리 왕의 의중을 헤아린답시고 다리 둘에 똑바로 두 눈을 뜬,

보통 키의 초상화를 만들어냈다


왕은 이를 보고 우롱당한 듯한 느낌이 들어 그 화가의 목을 베었다


그 다음에 불러 온 화가는 이 소문을 들은지라 사실대로 그렸다

애꾸눈에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난쟁이 모습 그대로였다


이번에도 왕은 모욕감을 느껴 그 화가의 목을 베었다


세 번째로 불러 온 화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나갈 궁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오랜 생각 끝에 말을 타고 총을 겨누어 사냥하는 모습을 그렸다


다리 하나는 말의 반대편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눈 하나는 감을 수밖에 없으며,


허리를 굽힌 채 말을 타고 있기 때문에

난장이도 자연스럽게 정상인처럼 보였던 것이다


왕은 이 그림을 보고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첫 번째 화가는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인양 그려

왕에게 아부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두 번째 화가는 첫 번째 화가가 거짓을 그려 죽임을 당했으니

자기는 사실대로 그렸다.


사실을 직시하고 그대로 표현했으나 죽게 된 것은

그 화가에게 왕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는 자비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 번째 화가의 지혜는 앞의 두 화가의 죽음을 보고 짜낸 것이다

그는 앞의 화가들에게는 없는 진실과 자비를 드러내었기에

죽지 않고 그림도 성공시킨 것이다


지혜는 자비를 동반함으로써 나와 남을 이롭게 한다


자비가 없는 지혜는 지혜라 할 수 없다!

잔꾀요 속임수라 하겠다


"나는 자비와 지혜를

 얼마나 펼쳤는가?" 를 되짚어 보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출처: 행복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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