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폭력시위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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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종 [rushcouple] 쪽지 캡슐

2005-07-11 ㅣ No.1966

저는 공릉동에서 태어나서 지금껏 30년 가까이 공릉동에서 살았습니다.

성당의 납골당설치...

물론 잘못된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찬성도 아니고 반대도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별 신경 안씁니다.

주민들의 반대시위... 당연히 이해합니다. 그 심정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성당에 계란을 던지고 미사보러 가시는 신자분들...특히 어릴적부터 보고 자라온 분들에게 계란을 던지고 pet병으로 사람을 툭툭 치면서 욕을 해대고..

 

그런 시위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성당편에서 얘기하는건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 미사 다녀오시는 길에 욕먹고 오셨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맞고 오셨다면 아마 저도 참지않고 바로 칼들고 달려갔을겁니다.

 

노인분들도 pet병으로 때리고 ...

 

주민들이 자기 가족이 소중하고 동네가 소중한만큼 저희도 똑같습니다.

 

신자분들 역시 공릉2동 주민들이고 똑같이 아이들을 교육하시는 분들이며 똑같이 공릉동을 사랑하시는 분들입니다.

 

금전적인 손해를 봐도 똑같이 보고, 아이들이 잘못된다 하더라도 이분들만 예외이진 않습니다.

 

주민여러분들이 받는 육체적,정신적,금전적 고통... 모두 똑같이 받습니다.

 

신자분들이 시위하시는분들에게 왜 그런거 하냐고 그런적은 없지 않습니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성당에 가봤더니.. 성당 주변의 나무들을 다 꺾어놓고 성당 벽에는 계란파편들...

 

아무리 화가나고 아무리 피가 끓어올라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더 이러시면 안됩니다.

 

사람을 죽인 살인자를... 피해본 가족이라고해서 벌할수는 없는것입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죽인다면 그역시 같은 살인자가 될뿐입니다.

 

반대시위 자체를 욕하거나 잘못됐다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시위에 폭력이 사용된다면 그것은 이미 시위가 아닌 패싸움에 불과한것입니다.

 

신자들에게 미사는 그 어떤 일보다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말과같이 성당이 타락한 사기집단이라할지라도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보다 더 소중한건 없습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이 일이 잘 해결된다 하더라도 이미 성당과 주민들과의 벽이 너무 두꺼워진거 같아서 더욱 더 안타깝습니다.

 

태릉성당 나가시는 분들은 전부 공릉2동 사시는 분들인데.. 이분들은 성당에서 납골당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수년을 같이 살아온 이웃들에게 질타받으며 욕설을 듣고 심지어는 맞기까지 해가며 미사를 나가고 있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그래도 이런 폭력시위가 정당하다고 말씀들을 하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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