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상흥리 무명순교자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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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흥리. 서산에 음암면이라는 곳에 있는 곳입니다. 어제 서산에서 묵고 상흥리 무명순교자묘를 가기위해 나섰습니다. 태안과 당진. 이 두지역으로 가기위해서 중간에 지나가게되는 서산은 생각보다 큰 도시였습니다. 서울의 번화가 처럼 유흥시설도 무지 많아서 지방이라는 생각보다 무슨 광역시쯤은 되는 것 같습니다.
상흥리에 가기 위해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서산 큰 곳이라 터미널의 규모도 컸고 어디든 가지 않는 버스가 없었습니다. 서산에서 무명순교자묘를 가기위해서는 음암면이라는 곳을 향하는 버스를 타야합 니다.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이 버스는 800원의 요금을 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쪽 지역이 630원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에 반해 좀 비쌉니다.
버스를 타고 10정도를 가다보면 음암면이라는 표시가 나타나는 데 여기에서 부터 왼쪽을 잘 보면 휴게소가 나오고 그 다음에 ’병인년 무명순교자묘’라고 쓰여진 표시판을 볼수가 있습니다.
음암면에서 다시 버스가 오던 방향으로 20분정도를 걸어가면 아까 그 간판이 있는 곳에 다다릅니다. 서산동문본당의 관할지역인 이 묘지는 뒤에 아파트가 있어서 생각보다 외지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그 입구부터 200m정도만 걸어들어가면 여러개의 묘지가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이 묘지가 모두 순교자의 묘인지알고 이리 저리 둘러보려는데 비석에 그 사람들의 이름이 모두 잇엇습니다. 이상한 마음에 다시 둘러보니 이곳이 어떤 가문 (사진으로 찍어두었는데...나중에)의 묘지터였고 무명순교자의 묘는 그 묘지터의 오른편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쪽 본당의 사목회장님께서 이 묘지터 에 당시의 본당신부님과 함께 순교자들의 유해를 해미에서 발굴하여 이곳에 모 셔진 것이라고 안내비석에 적혀있었습니다.
커다란 무덤은 여러순교자들을 한곳에 묻은 것 같았습니다. 당시 병인박해때의 잔혹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묘지터가 있는 동네의 분위기는 이분들의 보호를 받는 것 처럼 평화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여타 다른 무명순교자들의 묘하고는 다르게 잘 꾸며져 있는 이 상흥리 무명순교자 들의 묘를 보면서 이렇게라도 이 분들을 위로해 드리는 것이 우리의 남은 도리가 아닌 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곳에 모셔진 이름모를 순교자들의 묘는 지금은 조금씩 우리에게 잊혀져 지는 것 처럼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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