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4대강 찬성자들은 애써 눈감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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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13-05-27 ㅣ No.2231

0. 자신이 뭘 제대로 아는지, 뭘 모르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헛똑똑이를 위한 글은 아닙니다.
    여러 주교님들, 신부님들이 하시는 말씀마저도 욕하는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들을 리가 없지요. ^^
    아무리 옳은 소리라 하더라도 귀를 막고 고집을 부리는 건 불치병에 가까운 거라서요. ^^
    혹시나 이 사이트에 새로 와서 글을 보실 분들을 위해 몇마디 적습니다.

1.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을 하려다 반대가 심하니 급조되어 나온 사업입니다.
    박재용씨가 말한 것처럼 뭔가 숭고한 뜻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이 아니지요.
    그렇다 보니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치밀하게 계획하지 못하여
    몇 년 뒤조차 내다 보지 못하고 추진한 그런 재앙급의 사업이 된 것입니다.

    대운하 사업의 축소판인 4대강 사업을 일으킨 가장 직접적이고 큰 이유는 수질 개선이 아닙니다.
    수질개선은 그냥 포장이고요, 실제로는 딱 3가지 이유입니다.
    1) 건설 경기가 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지나간 경제 이론을 추종하는 무리들의 시대착오적인 판단
    2) 개인의 치적을 남기는 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MB의 사적인 욕심
    3) 4대강 사업을 추진했을 때 생기는 콩고물에 대한 탐욕

    그나마 1)번 이유는 대외적으로 이야기할 수라도 있지만, 2), 3)번은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이야기니
    수질개선과 홍수/가뭄 예방이라는 이유를 가져다 댄 것이지요.

2. 과거 4대강의 일부 구간은 수질 개선이 필요했을겁니다.
    그러나, 정말 수질 개선이 목표라면 그에 맞추어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실행해야했지요.
    준설이 필요한 구간은 준설을 하고, 제방을 보강해야 하는 구간은 보강을 하고,
    정말 보가 필요한 곳이라면 보를 건설했으면 됩니다.

    그러나, 어디 그렇게 했나요?
    대운하를 계획하다 급조해서 나온 4대강 사업이다 보니
    최대한 대운하와 비슷하게 여기저기 할 수 있는 곳은 다 공사를 진행하려 했고, 또 그렇게 진행했지요.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서 하는 수질보호 대책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요.
    그러나, 불필요한 곳까지, 정치적, 개인적 욕심으로 어거지로 밀어붙여 하는 엄청난 규모의 공사이기에
    그렇게 반대가 심했던 것입니다. 우리 천주교에서도 반대를 했고요.

3. 홍수와 가뭄 대비는 아주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그간 많이 이야기되었지만, 홍수는 지류에서 주로 일어나지 본류에서 많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정말 홍수를 대비하려면 지류를 보강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류는 건들지 않고 본류만 열심히 파고 보를 짓고 나서야
    또다시 홍수를 막기 위해 지류도 공사해야 한다고 그랬지요? ^^

    또, 가뭄은 이미 한번 독하게 겪었습니다. 4대강의 효과가 전혀 없음을 보여줬고요.
    물론 MB는 과거 이승만처럼 제대로 보고를 못 받은 건지
    외국가서 4대강 사업 덕에 가뭄 피해가 없었다고 엉뚱한 소리를 했습니다만... ^^

4. 감사원 감사 결과나 여러 부작용들을 애써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려는 헛소리가 종종 나옵니다만,
    이미 그 부작용들과 비리들은 4대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지적하던 사항입니다.
    그걸 이곳의 헛똑똑이와 비슷한 사람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니 "경부고속도로를 보라느니"하는 소리로 묵살하고
    대책없이 추진한 결과가 바로 이 모양 이 꼴이지요.

    이미 저질러진 일,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합니다.
    그러나, 그 현상만 처리해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겠지요.
    말만 많고 아는 건 없는 헛똑똑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징계할 것은 징계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습니다.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나 내세울 수 있는 말입니다.
    눈을 뜬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점을 제기하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정당한 비판자들을 욕보기고 비난하며 억지로 밀어붙이고 난 후
    예상했던 문제점이 나타나자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가장 저질스런 핑계일 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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