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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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님들 저희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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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호 [rotseele] 쪽지 캡슐

2001-06-18 ㅣ No.21300

안녕하세요 천주교 교우님들

 

저는 대치2동 성당에 다니고 있는 다미아노라는 교우입니다.

 

중학교때까지 봉사부 부장도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성당에 다니고 싶은 맘조차 없어지는 군요.

 

저는 올해 5월 12일에 대치2동 성당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저의 신부또한 대치2동살고, 부모님들 모두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을 하는 과정에서 이해 안되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당에서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사진관을 성당에서 지정한 곳에서만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알아본바로는 사진의 촬영기술도 떨어지고 제가 다니는 성당과는 전혀 상관없는 교우님이 하는 사진관이라 들었습니다.

 

본당 사무장님의 설명으로는 혼배성사에 제단에 올라가는등 성사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성당측에서 사목위원들과 신부님들과의 회의 끝에 결정된 일이니 따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신자된 도리이고, 성당에서 저희의 출발을 하느님의 축복속에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따랐습니다.

 

그런데 6월 8일날 전화를 해서 사진을 찾으려고 했더니, 사진이 안나왔으니, 자신들이 사진을 들고 오겠다는 것이였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일생의 한번있는, 남의 결혼식사진을 망쳐 놓다니요.

 

스튜디오 사장이 저희집에 와서 사진을 30장 뽑는것을 40장 뽑았고, 컴퓨터로 합성해서 복구시켰고, 불미스런 일로 사죄하는 듯으로 70만원상당에 가족촬영권을 준다고 했습니다.

 

필름을 봤더니, 사진의 촛점을 못맞춰서 유령들의 사진처럼 나왔더군여.

카메라가 잠시 고장이였다면 이해를 하고, 스트로보가 안 터져서 검게 나왔더라도 이해를 하겠습니다. 사진의 초보도 맞출수 있는 촛점을 못 맞춰서 사진이 안나온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일입니다.

 

이런 잘못은 저희가 찍은 사진관이 여러 본당의 전속이라 결혼식이 몰리는 날이면 사진관 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생 학생을 쓴다는 겁니다. 아르바이트생의 자질이나 실력도 테스트 해보지 않고,

 

더 중요한 문제는 아르바이트생이 교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런 사람이 사진을 찍는것이 어떻게 혼배성사를 이해하고 카톨릭의 교리를 이해해서 성사의 진행에 방해를 안주고 한답말입니까?

 

교우라는 이유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이유로, 가격도 싸지도 않는 허접한 사진관에서 찍어야 한답 말입니까?

 

저는 본당에 주임신부님께 따졌습니다. 가장 공명하고 정의로운 곳이 성당이였다고 믿었던 저의 믿음이 일순간 깨져 버렸습니다. 성당이 왜 뒷돈을 챙기고 특정업체를 옹호하는지 절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공정거래법의 위반입니다.

 

설사 뒷돈이 아니고 신앙과 교리를 위해서라고 변명을 하지만, 그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우가 아닌 사람이 찍는다는면 다른 스튜디오도 사전에 미사교리에 대한 교육을 받고 이를 준수한다는 서약을 하고, 이를 어겼을때는 성당에서 다시는 찍지 못하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는 성당측에서 관리가 안된다고 행정편의주의적인 사고 방식으로 무조건 성당의 입장과 편의적인 논리로 모든 피해를 교우들에게 떠 넘기고 있습니다.

 

잘못된것을 개혁하라고 성당에서 사회에 외치는것도 아무런 명분없는 외침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성당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개혁을 운운한다면 누가 이 말에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행동하지 않는 신앙과 믿음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가 스튜디오 사진관을 운영한다면 내일부터 성당에 나가고 성당신부님들께 사진관에 발생하는 이익의 20%를 줄테니 우리사진관을 전속으로 해달라고 로비를 하고 다니겠습니다. 사진관이라면 정말 사진을 잘 찍고 실력과 노력으로 인정받아서 성당을 위해 봉사한다는 취지로 해야지, 이익을 성당에 바친다는 술수로 한다면 이 사회의 어떤 사람들이 노력하고 실력을 키우겠습니까?

 

한국사회의 부실과 부조리가 이같은 정당한 경쟁과 실력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뒷돈과 연줄로 실력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업체들에게 하청을 맡겨서

다리도 무너지고 건물도 무너지고 하는 것 아닙니까?

 

성당이 이런 부조리를 앞장서서 하고 있다니요.

 

성당이 누구를 위해 존재합니까?

성당을 위해 신자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이미 하느님의 집인 성당의 존재의 이유를 포기한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이 일을 성당에서 저희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다른 신자들의 피해를 막기위해서 성당에서 제도를 개혁하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당신부님과 언성도 높여 가며 1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면,

 

술을 드시고 오신 신부님께서(일요일 오후 2시입니다, 신부님께서 6시30분에 미사를 집접하시는데, 음주미사집전이라니...) 눈을 감고 팔장을 끼시고 아무 잘못없으니, 니가 참아라라고 묵묵무답, 동문서답으로 일관하시더군여.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성당을 상대로 고소할 생각은 정말 없습니다. 타종교인들이 모라고 하겠습니까? 성당 신자가 성당을 상대로 고소하고 .. 그 종교도 이제 섞을때로 섞었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성당 측에서 계속 세속적이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집단의 힘으로 한 개인을 찍어 누르려고 한다면, 저희의 이런 억울함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겠습니까?

 

물론 성당은 엄청난 집단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 힘으로 개인의 피해를 감추고 신자위에 굴림하려 한다면 이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힘없는 신자의 피해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 주마다 대치2동성당에서 혼배성사가 있고 이 혼배성사뒤에는 사진관과 성당사이에 뒷돈이 오가고, 이 뒷돈은 결국 신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는 일이 지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당에서 하는 일이니 신자들이 무조건 따르라고요?

그럼 또 면죄부를 찍어서 성당에서 판매하면 사시겠습니까?

저는 성당이 이권사업을 하는 것과 특정업체를 비호하는 이번 처사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결혼사진 촬영이 잘못되었는데도 성당은 사과한번 없습니다.

스튜디오에 모든 책임을 미루고, 성당에 항의를 하면 반상회를 통해 처리순서를 밞아서 해결하라고 하더군여.(한국의 관료주의에 물들어 있는 성당에 또한번 분개했습니다.) 저희가 그 스튜디오를 먼저 추천해서 찍은 곳이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때 아무 말도 못하겠지요. 허나 모든 신자들이 그렇듯이 성당에서 지정한 업체이니 성당을 믿고 고른 업체가 잘못을 했으니 성당에서 진상을 파악하고 중재하고 성당에서 사과 혹은 유감이라도 표시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처사인데도 성당은 힘이 있고 집단이라 그런지 아무런 잘못도 없고, 오히려 저희한테 따지지말라고 핀찬을 주고 있습니다.

 

교우여러분, 여러분이 믿음으로 지켜가야할 성당이 지금 섞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저희에게 힘을 보태주셔서 성당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한낫 잘못된 인간의 결정에 의해 허물어지고 있는 하느님의 성전을 지키는데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도움을 주실 분은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십시요. rotseele@hanmail.net입니다.

 

행동하지 않고 침묵하는 신앙은 하느님의 뜻도 예수님의 뜻도 아닙니다.

 

유대교의 잘못됨에 항거하시다 예수님께서는 목숨도 잃지 않으셨나요?

 

이분을 따르는 카톨릭이 잘못됨을 스스로 키워가고 있는데도 모두 침묵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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