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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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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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gonzal] 쪽지 캡슐

2001-06-18 ㅣ No.21306

저도 얼마전에 결혼을 하기 위해 날을 정하고,

요즘에는 주일에 혼인미사를 드릴 수 있는 성당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참, 이 기회를 빌어, 전에 저의 부탁에 성심껏 답장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희 예비부부는 집안부터 전부 가톨릭 집안으로,

당연히 성당에서의 혼배미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주일날 혼배미사를 드려야하는

하는데, (미래)아내가 다니는 본당에서는 주일이라 혼배미사를

드릴 수 없어, 주일 혼배미사 가능한 성당을 알아 보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죠?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여러군데를 알아보고서, 성당에서 신성한 혼배미사를 금전적인

문제와 결부시키기가 참 안타깝고,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실

적인 문제로 접어드니 성당에서의 혼배미사가 금전적으로는 참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 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일에 혼배미사를 드릴 수 있는 본당마다 이런 경험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문의를 하면 자동적으로 견적이 나옵니다.

사용료 얼마에 폐백실 얼마, 난방비 별도, 성가대 얼마 등...

대략 60~ 80만원의 사용료가 필요하더군요. 거기다가 다미아노

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당에서 지정한 업체에 사진을 의뢰

해야 하고, 또 지정한 업체에서 피로연을 해야 한다는 옵션등이

붙습니다. 사진은 일반 웨딩샵에서 섭외할 수 있는 가격보다

많이 높다고들 합니다만,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 혹시라도 본당과

업체들간의 불미스런 거래(?)는 절대로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

 

진짜로 여태껏 몰랐습니다.

당연히 감사의 뜻으로 성당에 얼마간의 예물을 봉헌하는 정도

로만 생각했지, 무슨 견적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참, 가슴아픈 순간이죠?)

 

저야, 어차피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라 하더라도,

저 다음으로 결혼하는 분들은 절대로 저처럼 힘겨워하지 않았

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혼하는 당사자들도 성당을 무슨

호사스런 예식장처럼 생각하지 않고, 주님 앞에서 부부되는

인연을 맺고, 진심으로 축하를 받을 수 있는 거룩한 장소로

생각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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