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문제의 본당..문제의 신자

스크랩 인쇄

요한 [senuri] 쪽지 캡슐

2002-02-24 ㅣ No.30145

조금은 화가 나는 군요.

아니..솔직히 대단히 화가 납니다...거의 이성을 잃을 정도로...

 

앞의 몇몇 글들이 얼마전 거론된 사목회장 폭행 사건과 연관된 것이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이 맞다면 저는 분명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아버지가 뺨을 맞아도 상대가 사제라면 무조건 용서하시겠습니까?

용서가 그리도 좋은 것이라면 학살자들이 먼저 죄를 인정하고 참회해야

화해도 가능한 것이라 강론한 윤공희 대주교님이야 말로 천하에 몹쓸 사람이겠군요.

 

두 명의 사제가 교체 되었다면 그전 사제가 전임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냥 사제가 전임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얼마 되지도 않은 사이에 몇번이나 독재, 부패 정권을 교체시킨

필리핀 국민들도 한 없이 잔인한 사람들이겠군요. 좀 참아 주면 좋았을 것을...

그렇지 않습니까?

 

또한 신자들이 사제를 몰아냈다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인사권자인 주교님을

모욕하는 것이 될 수 있음을 아십니까?

 

송봉모 신부님의 책을 보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죄 지은 자가 누군지 분명하지 않으면 용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우리 어머님은 나를 학대 하셨지만..그건 어머님 책임은 아니야..그분에게도

상처가 있으니까..." 이런 식의 자기 위안은 문제로 부터 도피하는 것이지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교회가 왜 이 모양이 되었는가?

누구에게 책임을 돌려야 하겠는가?

앞에 어떤 분들은 모 본당의 신자들에게 원인을 찾으셨지만,

저는 사목회장님의 뺨을 때린 그 신부님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습니다.

사람이야...살다보면 실수 하게 마련이고..사제라고 예외는 아닐테니까요.

 

때때로 실수를 한 사람보다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중한 책임이 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감정에 휘둘려 무능한 의원, 부패한 권력을 세워놓고

나라가 잘 굴러가기를 바라는 것이 어찌 욕심이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사제라면 누군가의 뺨을 때리는 것 쯤이야...

가벼운 실수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이야 말로

오늘, 우리가 바라보는 교회 현실에 진정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입니다.

 

 



1,053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