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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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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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2-09-23 ㅣ No.4075

여러분이 듣는 자세에 유의하시오.

사실 가진 사람에게는 (더) 주실 것이고

갖지 못한 사람에게서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을 것입니다(루가 8, 18)

 

 

<내가 가진 것>

 

거금(?)을 투자하여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금장본을 구입하였다.

A4 사이즈여서 좀 커서 책상 위가 꽉 차게 들어온다.

책받침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제대로 모양새 있게 서 있지 않아

오늘은 교보문고에 가서 적당한 책받침을 하나 사와야겠다.

 

사실 언제부터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를 하나 사려고 마음 먹었는데

공동번역성서에, 해설판 성서에 성서만 많다고 말씀의 사람이 되지

않은다고 생각하고 미루어왔었는데

가을이 되면서 좀더 주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고 정확히 묵상하자는

생각에 용돈은 털어 200주년 성서를 구입한 것이다.

성서가 셋이라 이제 책상 맡에는 200주년 성서를,

머리 맡에는 해설판 성서를, 성당에는 공동번역성서를 전용으로 두게 되었다.

 

성서가 하나 있으면 충분할텐데

왜 자꾸만 욕심이 생기는 것인지...

이 욕심이 소화 데레사 성녀의 그런 욕심이길 빌어본다.

그분은

할 수만 있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고 알아듣기 위해

<아람어>(예수님 시대 유대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는가?

언젠가 일본의 우리 형제들을 방문했을 때

어떤 형제 하나는 평생 각 나라 성서를 모아 전시해 두었는데

수백권의 성서는 정말로 장관이었다.

성서가 비록 장식장에 놓여 있었지만

그 형제의 말씀에 대한 열정을 알 수가 있었다.

 

나도 이 기회에 각 나라 성서를 한번 수집해 볼까???

아니, 우선 우리 가톨릭용 성서만이 아니라

개신교용과 타 종파에서 쓰는 한국말 성서부터 수집해 보면 어떨까?

그래서 우리 회관 1층 로비에 상설 성서 전시회를 가지면...???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이 <성서>라면 좋겠다.

이 성서만 내가 진정으로 가질 수 있다면

더 부러울 게 뭐가 있겠는가?

 

가진 줄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가진 것이 되어야 하리라.

왜냐하면

참으로 가진 사람은 야곱의 우물에서 샘솟는 생명의 물을 끊임없이 마시게 되고

가진 줄로 여겼는데 진짜로 가진 것이 아닌 경우에는

그 물이 말라버릴 것이기 때문이리라.

 

주님,

우리의 듣는 자세를 교정시켜 주소서.

주님,

우리가 참으로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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