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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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아서는 안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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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3-01-01 ㅣ No.4387

1월 2일 목요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요한 1서 2장 22-28절

 

"그러므로 사랑하는 나의 자녀인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시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 우리가 자신을 갖게 되고 다시 오시는 그분에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살아서는 안될 하루>

 

오늘, 새해 첫날 스타트가 아주 좋았답니다. 새해 첫 순간을 저희 아이들을 위한 미사로 시작했었기 때문입니다. 미사 시간 내내 저는 이런 마음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주님, 올 한해도 이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부디 이 아이들이 기죽지 않고 살게 해주십시오. <욱>하는 성격의 아이들, 오바 잘 하는 아이들, 역마살이 낀 아이들의 마음은 꽉 붙들어주시고, 더딘 아이, 덜떨어진 아이들, 어리버리 까는 아이들에게는 힘을 주십시오."

 

식사 후에 한 마디 덕담을 해줘야 하는 자리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애들아, 너희는 아직 팔팔하니까 하루가 가면 또 다른 하루가 오고, 한해가 끝나면 자동으로 또 다른 한해가 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사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더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그냥 살아서는 안될 하루,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그 무엇이란다.

 

새로운 한해 이 아침에 우리가 이렇게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눈을 떴다는 것에 대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장 놀라운 일, 가장 감사해야 할 일, 가장 큰 기적이란다.

 

우리 친구들에게 주어진 이 한해, 우리 친구들에게 주신 이 젊음, 우리 친구들에게 선사하신 이 건강은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로 여기길 바란다. 매사를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언제나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며 살아가도록 하자."

 

오늘 첫 번째 독서에서 요한 사도는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인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시오." 올 한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첫째 가는 과제는 사실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간다는 말은 우리 내면에 그리스도를 위한 여백을 마련한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간다는 말은 우리가 지닌 에너지 가운데 일정 부분은 그리스도를 위해 남겨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간다는 말은 일에만 목숨걸지 말고, 취미생활에만 몰두하지 말고, 고스톱이나 계모임으로 하루를 다 보내지 말고 그리스도를 위한 시간을 비워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올 한해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일 중독증에서 좀 벗어나면 좋겠습니다. 수다 떠는 시간, 남 까는 시간, 하릴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그리스도를 아는데 좀 더 시간을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서울 소년원 천주교반 겨울 신앙학교 단기자원 봉사자 모집

 

*일시: 2003년 1월 7일(화)-10일(금) 10:00-16:00

*장소: 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소년원 천주교반

*봉사내용: 신앙학교 도우미(나흘이 어려우면 이틀, 사흘도 가능합니다)

*봉사자격: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40세 미만의 남녀(머리 쓰는 일 별로 없음)

*문의: 011-9936-3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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