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우리 결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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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kspeter] 쪽지 캡슐

2000-04-12 ㅣ No.668

 

  모 TV 프로그램중에 두 남녀의 결혼을 중재해 주는 프로가 있더군요.  저도 결혼 성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에 있는 청년인지라, 관심있게 보았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더불어 두 남녀가 이루어지느냐 아니면 그냥 집으로 가느냐...  그 프로그램의 상업성 여부에 대한 비판을 떠나, 젊은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나의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를 상상해 보고 가슴 설레 할 것입니다.  진달래꽃,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춘사월에는 더더욱....

 

  그런데,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는건, 그 프로에 대한 추천도, 감상도 아니랍니다.  결혼을 앞둔 한국 젊은이들이 직면해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보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KIHASA)에서 나온 다음 도표를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표9. 197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의 결혼적령기의

 실제인구와 예상인구 (단위 : 천명)

 연 도   25-29세 남성    20-24세 여성     성 비

  1970        1,207            1,254             96.2

  1975        1,290            1,504             85.8

  1980        1,584            2,015             78.6

  1985        2,093            2,089            100.2

  1990        2,181            2,083            104.7

  1995        2,184            2,155            101.3

  1996        2,287            2,006            107.4

  1997        2,287            2,006            114.0

  1998        2,313            1,932          119.7

  1999        2,303            1,893            121.7

  2000        2,263            1,896          119.4

  2005        2,009            1,823            110.2

  2010        1,946            1,513          128.6

Source: NSO, Future Population Projection, 1991.

 

  물론, 도표에서는 결혼 적령 여성을 20대 초반으로 잡은 것은 오늘날의 현실적인 세태와는 다른 면이 없지않아 있겠습니다만, 점차적으로 심각해지는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배우자를 찾는데 정말 심각한 고민에 빠질 청년들이 늘어날 거라는 사실은 틀림이 없지요.  위 자료에 의하면, 올 2000년만 해도 거의 37만여 명의 결혼 적령기 남성들이 배우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2010년에는 43만여 명의 남성들이 배우자 찾기에 고민할 것입니다.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긴장 요인은, 현재 중국도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한 여아 낙태로 중국의 남성인구가 약 3,000만명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중국은 한자녀 정책으로 인한 폐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답니다.  소위 소황제라 칭해지는 귀염받는 독자로 자라난 청소년들은 사회성 부족으로 인해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살인과 각종 범죄에 연루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남초현상은 인접한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긴장을 유발시키고 전쟁의 위험을 높이는 하나의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어떤 주교님께서는 남자 성소자가 늘어날거라는 농담을 하셨다지만, 과연 그럴까요?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난 남성들의 정서와 심성은 과연 온전할까요?   무섭습니다.  지금 초등학교의 실태를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여학생 짝꿍이 없어서 남학생들끼리 자리를 앉는 학생 수의 증가...  아마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서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심이 빚어낸 20세기에서 손꼽아 헤아릴만한  어리석은 과오라고 생각합니다.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아래 모든 것이 통하는 물질주의에 빠져 후손들의 피까지 흘려가면서 일인당 GNP를 올려 보려 했으니까요.   그리구, 인구조절 잘했다구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계 보건기구(WHO)로부터 상장까지 받았었다고 합니다.

 

  이제 청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머리깎고 절에 들어갈 수도 없구, 관광버스에 모두 실어서 군대 보내듯 수도원에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구....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들은, 엄마 뱃속에서 희생당했던 우리 동기들 이상으로 말못할 고민에 빠져 있답니다.  혹자는 전쟁을 터뜨려 남는 남성들을 죽여 없애 버리자는 엽기적인 말씀을 하는 걸 들었는데...  무섭습니다, 여러분.  

 

해결책이 있으신 분은 답해주세요.

 

(화일첨부 안드레아 보첼리 : ’우리 이제 헤어지지 말아요(Mai Piu’ Cosi’ Lontano)

첨부파일: AndreBocelli-MaiPiuCosiLontano.mp3(408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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