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정에서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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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선 [inuit-_] 쪽지 캡슐

2013-05-19 ㅣ No.2191






오월이라는 의미를
그대 저녁밥상에서 밀어내지 말라
광주는 그대의 밥이다
 
오월이라는 눈물을
그대 마른 가슴에서 닦아내지 말라
광주는 그대의 칼이다
 
오월이라는 함성을
그대 출세 진급표에서 삭제하지 말라
광주는 그대의 부활의 땅이다.

오월이라는 주먹밥을
그대 축복 가운데서 외면하지 말라
광주는 그대 진실의 징표이다.

오월이라는 기다림을
그대 겨울 난롯불에 화장하지 말라
 
광주는 그대의 봄, 우리의 봄,
서울의 봄이다

 
고정희님의 "망월동 원혼들이 쓰는 절명시-우리의봄,서울의봄2"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불의하고 부당한 것에 저항하는 것
그것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이고 민주주의의 정신이며 민주주의의 가치다.

감히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그 정신을 폄훼하려하며 
더럽기 짝이 없는 가래침을 뱉는 자들
참으로 어이없고 우습고...   

지금 내가 서있는 대한민국....
이 땅, 이 시대의 표정이 너무..일그러져 있어서.
너무 섬뜻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어서...
먼 하늘  보며 피식웃다가 다시 이 땅을 본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콜텍 노동자들, 밀양송전탑, ..
그리고 제주 강정마을..
대한민국 곳 곳에서 부활하는 오월의 광주를 본다
 

..............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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