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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좁은 문이란 구원의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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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15-11-15 ㅣ No.8629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좁은 문이란 구원의 문이다.

구원은 모든 이에게 개방되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마치 대학교가 모든 학생들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학생이면 무조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합격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듯이 구원의 문은 모든 이를 위해 마련되었고 개방되어져 있지만 모든 이들이 다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힘을 쓰는 사람만이 들어간다.


구원의 문 즉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힘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때가 차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마르 1, 14)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구원의 문 즉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힘을 쓴다는 것은 회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회개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제시된 구원의 길을 걷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내 마음대로 길을 만들어서 걸어갔던 길을 버리고 예수님이 제시하신 길 즉 복음의 길을 받아들이고 걸어간다는 것이다. 회개한다는 것은 복음에 제시한 것과 다른 것은 버린다는 것이다. 회개한다는 것은 복음에서 제시하는 길이 아닌 길을 걸었던 삶에서 이제부터 복음이 제시하는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마지막 날 나를 심판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 온 길을 얼마나 열심히 걸어왔느냐가 아니라 예수님이 제시하신 길 즉 복음이 제시한 삶을 얼마나 실천하면서 살아왔느냐가 합격 불합격의 기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구원을 받으려는 사람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복음의 삶을 살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마지막 날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복음의 삶을 사는 이의 삶은 항상 낮은 자리 겸손한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항상 꼴찌처럼 보이겠지만 마지날 날 구원의 문 앞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다. 왜냐하면 복음의 시험 문제를 다 맞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구원은 "주님, 주님 한다고 해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라고 말씀하셨듯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복음을 살려고 힘쓴 사람들이 구원의 문으로 들어 갈 것이다. 


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 위해 무엇을 힘쓰고 있는가?

내가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복음의 삶은 무엇인가? 오늘 내가 복음에서 벗어난 삶에서 회개해야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회개하고 좁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로운 선물을 받는다는 것이다. 내가 눈을 돌려 복음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은총이며 선물이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육적인 것에서 영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회개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회개의 삶은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자신이 구원받아야할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구원은 나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제시한 그 길을 걸을 때만이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만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故유 광수 신부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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