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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동산어린이집, 아름다운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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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8-09-11 ㅣ No.391

 

재산권의 투명성 위해 교회 및 사회에 환원한다는 약속 지키고자

“꾸러기동산어린이집, 아름다운 기증”

구로동 꾸러기동산어린이집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증

 

문의: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 02) 727-2257

 

 꾸러기동산어린이집(원장 이화복)은 9월11일(목) 오전11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장 김운회 주교의 집무실에서 ‘꾸러기동산어린이집’의 11억 상당의 재산(지하1층, 지상4층 / 건물 277,5㎡)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증했다.

 


이화복원장(중)과 공동재산권자 강정진(우)씨가 김운회 주교에게 꾸러기동산어린이집 재산을 기증하고 있다.

 

 1984년 5월 구로동에 문을 연 ‘꾸러기동산어린이집’은 1980년대 노동과 빈민 등 각 분야에서 사회운동을 하던 가톨릭여성신자들이 사회적으로 취약 계층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뜻을 모아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이번 재산권 기증으로 ‘꾸러기동산어린이집’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직영시설이 되지만 현 운영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꾸러기동산어린이집’ 이화복 원장은 초심을 지키기 위해 재산기증을 결심했다면서 “지난 24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의도하지 않게 재산이 축적되었고, 그로인해 초심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지난 95년 어린이집 신축공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신축공사를 계기로 운영위원회가 한 자리에 모여 초심을 다지고 어떤 경우라도 어린이집 재산을 개인 재산으로 하지 말자는 것과 이번에 새로 지어지는 건물은 사회 환원을 목적에 두자는 약속을 했었다”며 “지난 2000년부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를 했었고, 오늘에서야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쁘고 홀가분하다”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꾸러기동산어린이집’을 기증하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운회 주교는 “힘든 과정 속에서 모아진 것일 텐데 이렇게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증해 주심에 감사하다. 그 믿음과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 꾸러기동산어린이집 

1980년대 노동, 빈민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독재정권에 저항 활동을 하던 가톨릭 신자 여성들이 성서와 사회과학 학습을 위하여 모임을 만들었다. 그 후 복음정신에 따르는 사회정의의 실현을 위하여 지역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시내 빈민지역을 조사했다. 

꾸러기동산이 위치한 구로3동은 한국수출공단과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철강, 전자, 봉제 등 소규모의 가내공장과 주거지역, 상업지역이 혼재된 곳이었다. 지역주민 대부분 공장노동자와 일일노동자들이었고, 좁은 골목과 놀이터조차 제대로 없는 곳에 어린이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이에 모임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는 교육 환경의 필요성을 느껴 구로공단과 인접한 현재의 위치(구로구 구로동 791-25)에 집을 구입해 1984년 ‘꾸러기동산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꾸러기동산어린이집은 인근지역 거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실비만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후원금으로 충당해 운영하고 있다. 

▣ 꾸러기동산어린이집 환원목적

  꾸러기동산어린이집 이화복 원장은 환원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꾸러기동산어린이집은 사회사목 활동을 통하여 재산이 형성되었을 경우에는 재산을 교회 및 사회에 환원한다는 약속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환원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재산권에 대한 투명성 확보입니다.

꾸러기동산의 재산 형성과정은 교회활동가, 실무자들의 헌신과 자원 활동가, 후원회에 의해서 형성된 자산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재산이 개인의 이름으로 재산을 유지시키기에는 인간의 한계와 함정을 갖고 있기에 재산권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교회활동가들의 활동 장 제공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서비스의 공급 및 비용부담을 국가공급위주로 할 것인가 혹은 시장 원리에 입각해 수요자 중심으로 할 것인가가 사회복지의 핵심적인 쟁점중의 하나입니다.

이미 현재의 쟁점의 방향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일정부분 치열한 시장경제에서 실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사례는 이미 보육 사업에서 보여주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1995년경까지 교회정신으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보육활동을 하던 아동복지 활동가들이 보육현장을 다 떠나고 현재는 꾸러기동산만 남아있는 이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교회정신으로 무장되어진 헌신, 봉사만으로는 교회 사회복지를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직시하면서 평신도 활동가들과 교회가 대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 모색에서 구체적인 대안으로 꾸러기동산을 교회활동가들에게 모델링의 역할과 활동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꾸러기동산은 평신도 활동가들의 긍정적인 모습, 부정적인 모습 모두를 경험하면서 걸러진 현재의 모습입니다. 아주 보잘것없는 재산권과 평신도 활동일수도 있지만 24년의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그동안 저희들에게 지지와 헌신을 보낸 모들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꾸러기동산이 온전하게 교회에 환원되어짐을 감사드립니다. 

▣ 꾸러기동산 어린이집 연혁

1984년 5월

꾸러기동산어린이집 개원

1988년 8월

꾸러기동산 빈민탁아소 개원

1995년 5월

주거환경개선지구로 확정되어지면서 신축

1996년 1월

신축 건물 축성 및 개원식

1991년 7월

꾸러기동산 놀이방 신고필증

1997년 12월

서울시 모범시설 선정

2001년 8월

함께 크는 집 개원(미혼모 그룹홈)

2001년 12월

구로구 최우수 모범보육시설 선정

2002년 12월

구로구 모범교사상 수상(홍민경)

2003년 12월

서울시 모범교사상 수상 (홍민경)

2004년 12월

서울시 모범보육시설 수상

2005년 12월

여성가족부 평가인증 1기 통과

2006년 1월~현재

구로구 민간보육시설 연합회 회장

2005년 9월

후원회 “아이사랑”가톨릭 대상(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007년 12월

서울시 모범보육시설 선정

2008년 5월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추진회장

 

<끝>

- 서울대교구 원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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