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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부활 5주간 토요일, 강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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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 ㅣ No.2130 †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10일 만에 미사시간에 사제와 수도자 신도들이 들려나가거나 감금당하지 않는 그런 미사시간을 보냈습니다. 꼉찰 병력이 평소보다는 조금 적게 배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사는 계속 진행 되었습니다. 공사장 정문이 아닌 기지사업단 출입구로 공사차량이 출입하였습니다. 5월 4일 부활 5주간 토요일
문정현 신부님 (전주교구), 양운기 수사님, 조신홍 신부님 (순교 복자회), 김성환 신부님, 박도현 신부님 (예수회), 강정 지킴이
대통령 박근혜가 한 미 정상 회담을 위해 내일 출국한다고 합니다. 부디 미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마음의 준비를 잘 해서 6. 25 종전 60주년을 뜻 깊게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비록 지난 대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야당 후보를 물리치고 대통령이 되었지만 현재 대통령이긴 합니다. 비록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큰 기여를 했지만 현대 대통령이긴 합니다. 대통령 박근혜는 자신이 얼마나 편법과 불법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되었는지 잘 알 것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선거개입을 해서는 안 되는 국가 정보원 사람들의 선거 개입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 그 자신도 5,16 군사 쿠테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심각한 헌법 부정의 발언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분명히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 한다’ 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전문에는 5.16 군사 반란을 혁명으로 인정하거나 계승한다는 말이 없습니다. 5.16군사 반란의 배경에는 헌법 전문에서 말하는 ‘4.19 민주이념’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이승만이 실각하고 7월 29일에는 총선거가 있었습니다. 이때 한민당의 맥을 이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장면 내각을 출범시켰습니다. 장면 내각은 군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군 병력을 70만에서 40만으로 감축하려고 하고 대대적 군축 조치를 취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육사 8기 출신들을 중심으로 군부숙청에 관한 ‘하극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된 김종필, 김형욱 중령은 예비역으로 편입되어 군복을 벗고 박정희 소장은 관련혐의로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에서 2군 부사령관으로 좌천되게 됩니다. 이 좌천에 대한 불만은 쿠테다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5.16 새벽 수천명의 군인들이 탱크를 앞세우고 한강을 건너 서울 시내로 쳐 들어가는 군사반란의 배경중 하나이며 이 반란으로 대한민국은 불행한 군사문화가 시작되고 즉시 중앙정보부를 만듭니다. 중앙 정보부는 지금의 국가 정보원입니다.
이런 배경을 안다면 박정희에게는 4.19 정신은 무지한 국민들의 불온한 행동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 후 박정희는 미국을 방문하여 경제개발의 도움을 받는 대신 베트남 파병을 약속합니다. 미국의 경제 원조는 사실 우리나라를 자본주의체제에 편입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그 의도에 맞게 지금의 자본주의 가 되었습니다. 그 자본주의가 군사정책과 맞물려 군과 산업이 손잡을 자본주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 지금의 강정 해군기지입니다. 따라서 이 해군기지는 미군기지라는 주장은 매우 타당한 것입니다. 이런 역사의 과정과 대통령 박근혜의 등장을 볼 때 박근혜가 5.16 반란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또 박근혜는 심각한 국가 부정의 말을 했습니다.
그는 ‘5.16과 유신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 헌법 전문에는 5.16을 언급하지도 않으며 5.16 반란이 있어서 국가가 세워졌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5.16은 군사 정변이라고 대한민국 교과서에 적혀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 헌법 자체를 인정하려 하지 않은 사람을 우리는 대통령이라고 불러야 하는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 내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아버지 박정희는 미국에가서 베트남 파병을 약속했으며 그 딸 박근혜는 무엇을 약속하고 올지 두렵습니다.
우리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 현장 앞에서 해군기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정희는 군축 조치에 불만을 품고,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미국을 다녀왔고 그의 딸 박근혜는 내일 미국에가서 무엇을 약속할지 매우 궁금하고 불안합니다. 혹시 고철덩어리 전투기들, 미국이 쓰다 남은 고철덩어리 군함들을 강정 앞바다에 가져다 놓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아닌지 불길한 마음이 앞섭니다. 미국 경제의 3/1은 군수산업이 움직입니다. 약간만 미국을 알고 있다면 다 아는 사실이지요. 미국이 불황이면 미국 군수산업이 불황이라는 말입니다. 미국이 아시아의 여러국가에 전쟁을 부추기고 긴장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경제가 긴 불황에 빠지면 이곳 저곳에 시비를 걸고 전쟁을 일으키거나 충동질 합니다. 이렇게 전쟁이 터지면 그 때 기다렸다는 듯이 군수회사들 창고에 쌓여진 재고들을 다 처분할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아직 팔리지 않은 재래식 재고 무기들을 전쟁 현장에 모조리 쏱아넣고 새로이 만든 신무기들의 성능을 실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이 주도하거나 시비를 걸어서 발생한 전쟁은 미국에 쌓여있는 재래식 무기의 재고 정리 시간이며 아직 성능을 확실히 확인하지 않은 신무기의 실험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의 정체이며 미국과 손잡고 군사 기지를 확대하는 한국의 불행한 현실입니다. 저는 내일 미국에 가는 대통령 박근혜가 미국의 재고 무기들을 얼마만큼은 사들일 것을 약속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얼마간의 경제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고 이런 군수 회사들은 미국 정부나 의회에 정치자금을 가져다 바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국민들이 피 땀흘려 벌어들인 세금은 미국의 상당부분 손에 들어가는 것이며 여기 강정에 세워지는 해군기지도 미군이 요구에 의해 미군들이 서서히 편안하게 주둔하게 될 것입니다.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소파)라고 하지요. 이 협정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미군이 요구하는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게 되어있습니다. 이러니 미국은 내일 대통령 박근혜를 끌어안고 뽀뽀라도 해 주고 싶을 것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40분 정도 만난다고 합니다. 이 40분을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강정 해군기지를 반대합니다. 군대가 확장되는 것 때문에도 반대합니다. 민주적 절차가 지켜지지 않으므로 당연히 반대합니다. 우리의 세금으로 삼성과 대림이라는 재벌이 더 부자가 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다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박정희가 뿌려놓은 군사문화의 확대에 반대하기 때문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합니다. 소박한 강정의 주민 공동체가 파괴되고 주민들 서로 불신하게 하고 적대적 관계가 되는 이유가 되므로 반대합니다. 더 분명한 것은 칼을 잡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우리들 자신이 후대들이 총이나 칼을 가지고 살아가기 보다는 한포기의 풀을 사랑하고 한 마리의 곤충을 사랑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아름다운 제주가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세계의 여러사람 들에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국가 권력의 거짓을 역사적으로 증언하기 위해서라도 반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매우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경찰들에게 호소합니다. 특히 서귀포 경찰서장을 비롯한 간부 경찰관들에게 부탁합니다. 권력이 바뀔 때 마다 과거 권력에서 저지른 잘못이 경찰 권력 내부의 불만과 입장이 다른 간부들의 폭로로 드러나는 사례가 많습니다. 강정에서 경찰의 태도가 과연 경찰로서 타당한지는 여러 경찰 간부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여기 나와 계신 간부 경찰관들 중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이 있을 것입니다. 경찰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가요? 경찰은 국민의 자유와 권익의 보호 및 사회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경찰관직무집행법 제1조 1항은 말합니다. 사회 공공의 질서 유지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자유와 권익 보호에 경찰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 계신 간부 경찰 여러분, 부디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정권이 바뀌면, 아니 권력의 기분이 변하면, 권력이 심기가 불편하면 고위 간부는 다시 바뀝니다. 서귀포 경찰서장이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간부 경찰관들에게 강정 해군기지에 관련하여 어떤 지시를 내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사의 교훈은 권력에 잘 보이려는 고위 간부의 의지 때문에 다른 간부 경찰관들이 감옥에도 대신 들어가곤 했습니다. 한 개인의 야망이 전체 경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하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서귀포 경찰은 어떠신지요? 서귀포 경찰서장은 어떤 야망을 가지고 있는지요? 혹시 그 야망이 다른 전체 경찰들의 양심의 소리를 통제하고 있다면 매우 슬픈 일입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전체 조직과 전체 조직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은 국민의 자유와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야망을 보호하는 매우 나쁜 사람입니다. 경찰관 여러분, 경찰 조직에 종사하는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과 싸우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국가의 거짓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부디 강정 주민들에게 국가 권력의 이름으로 행사하는 각종 부당한 행동을 멈추시고 경찰의 본연 임무가 무엇인지 성찰 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 세실 7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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