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鄭 추기경 귀국 - 신자 5백여 명 환영 인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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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홍보실 [commu] 쪽지 캡슐

2006-03-30 ㅣ No.118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귀국 후 명동성당에 도착한 정진석(鄭鎭奭) 추기경은 환영 나온 신자들에게 첫 마디로 이렇게 인사했다.

  정 추기경의 도착 시간을 기다리며 명동성당 마당에서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던 신자 500여 명은 4시 10분 경 모습을 드러낸 추기경을 둘러싸고 서로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25일 간 로마에 머물다 귀국한 정 추기경은 이태리의 강렬한 햇볕에 얼굴을 많이 그을렸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신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 추기경은 성당 안으로 들어가 제대앞에 무릎을 꿇고 잠시 기도를 바친 후,신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 저의 도착뿐 아니라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눈부신 발전 덕에 두 번째 추기경이 탄생했습니다.

  추기경이란 어떤 직분입니까? 교황님은 로마교구의 교구장 주교님이시고, 추기경들은 로마 교회의 본당 신부입니다.

  제가 받은 추기경 임명장에는 “로마 보체아에 있는 ‘루르드의 원죄 없으신 성모마리아 성당’의 명의 사제 추기경으로 임명한다”라고 쓰여있습니다. 추기경은 교회의 의미로는 로마 주교를 보필하는 로마시의 본당 신부입니다. 로마교구는 전 세계 교회를 상징합니다. 추기경은 그런 로마교구의 명의 본당 사제로, 교황님을 도와 전 세계 교회의 사목책임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곳 주교좌 명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성당입니다.

  제가 명의사제로 임명받은 성당은 명동성당과 같은 주보성인(主保聖人)을 모시는 성당입니다. 이것은 교황청에서 특별히 배려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당의 위치도 로마 한국신학원과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교황님께서는 극동아시아 즉 북한, 중국, 몽골의 선교를 강조하셨습니다. 제가 교황님께 “동남아 신학생들을 한국에서 공부시킨다”고 말씀드리자 “그래, 그런거다”라며, 그런 뜻으로 저를 추기경으로 임명하셨다고 느껴지는 응답을 하셨습니다.

  이번 새 추기경 15명중 3명의 나이가 80세 이상입니다. 이분들은 평생토록 교회를 위해,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의 의미로 임명하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80세 이하 추기경은 12명인데 그중 3명은 교황청의 부서를 맡고 계신 책임자들입니다. 나머지 9명이 세계 각국의 교구장들입니다. 그 9명 중 3명이 한국, 홍콩, 필리핀 출신입니다.

  아시아에서 3명의 새 추기경이 탄생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천년기인 1000년까지는 유럽이 복음화 된 시기입니다. 제이천년기인 2000년까지는 남 북아메리카, 아프리카가 복음화 된 시기입니다. 제삼천년기인 오늘날은 인구 30억 아시아 복음화의 시기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아시아에 3명의 추기경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교황청에서는 한국, 홍콩, 필리핀 이 3개 나라가 아시아 복음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 교회가 한국 교회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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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추기경은 오는 4월 2일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선종 1주기를 맞아 낮 12시 명동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정 추기경은 또 4월 4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중구 태평로)에서 열리는 선종 1주기 추모 사진전  ꡒ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ꡓ(부제:생명.사랑.평화의 순례 사진전)의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다. 사진전은 16일까지 계속된다.


▶ 교황 선종 1주기 추모 미사

일시 장소: 2006년 4월 2일(일) 낮 12시 명동성당

미사집전 : 정진석 추기경


▶ 교황 선종 1주기 추모 사진전

일시 장소 : 2006년 4월 4일(화) - 16일(일) 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

개막식 : 2006년 4월 4일(화) 오후 3시

 

서울대교구 홍보실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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