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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함께 하는 삶을 배우는 천주교 농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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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8-10-28 ㅣ No.409


 “땅과 함께 하는 삶을 배우는 천주교 농부학교”
천주교 농부학교 1기 졸업생 소개 및 3기 교육과정 소개

문의: 천주교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 02-727-2283

 

막연히 꿈꿔온 귀농! 농부학교로 구체화 시켜요
   천주교농부학교 1기 졸업생 송인섭씨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송인섭씨(51)는 언젠가는 빡빡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평소 농사와 환경에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그 꿈을 키우고 있던 중, 성당에서 ‘서울주보’에 나와 있는 ‘천주교 농부학교 1기 모집’을 보게 되었다. 순간 ‘그래! 바로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어 부인과 함께 천주교 농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의과대학 교수인 송인섭씨는 7주간 매주 이틀씩 참석해야 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땅을 사랑하며 농사짓는 방법, 귀농을 했을 경우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 귀농선배들과의 만남의 시간 등 수업 하나하나가 놓치기 아까운 것들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참석했다.



천주교 농부학교 1기 졸업생 송인섭씨 부부
 


  물론 수업시간에 배운 그대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생명 농업을 하고 있다. 다른 곳보다 벌레 먹은 데가 많아 제대로 자라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맛있게 잘 자라주었다. 홍천에서 나는 갖가지 채소들과 과일, 곡식들은 천주교 농부학교 동기생들뿐만 아니라 송인섭씨의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직접 농사를 지어서 그런지 다 맛있어요. 먹을 때마다 건강해 지는 기분이구요. 농사를 지으면서도 이게 제대로 하는 건가 싶을 때가 많지만, 씨 뿌리면 싹이 나고 열매를 맺고...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막연히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오던 송인섭씨는 이제 귀농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제가 지금 귀농하기에는 애매한 나이에요. 둘째가 대학교 2학년인데, 아내하고 둘째가 졸업하면 시골로 내려가자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그곳에서 동네 분들과 어울리며 그 분들에게 농사일도 배우고, 나는 동네 분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요.” 

“환상만 갖고 귀농을 생각하지는 않아요. 귀농을 결정하기 전 아내와 의논하고, 자녀들과 의논하고... 쉽고 빠른 과정은 아니었지요. 천주교농부학교서 배운 것들이 저에게는 귀농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확실하게 정리해주고, 귀농을 결정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홍천에서 농사짓는 것은 농부학교 졸업 후 계속되는 귀농공부에요.” 

▣ 천주교 농부학교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가을마다 ‘천주교 농부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천주교 농부학교’에서는 단순히 농촌으로 돌아가는 귀농자(歸農者)를 만들어내기보다, 지금 생활하고 있는 이 도시에서 좀 더 생태적인 삶을 살도록 이끈다. 이를 통해 자연을 만들어내고 가꾸는 ‘농부이신 아버지 하느님’(요한복음 15장 1절)을 닮은 삶을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천주교 농부학교에서는 △환경위기시대에 요청되는 삶의 가치들 △우리 농업・농촌 현실과 귀농 △생명 밥상과 내 몸 돌보기 △자연과 함께 배우는 삶 △농가와 살림살이 △땅과 함께 하는 삶(현장실습) △자연과 함께 하는 집짓기 △생명농업 실천 방법과 원칙 △농부로 마을공동체 뿌리 내리기 △천주교 농부학교 대화마당 △농민들과의 만남 △천주교 우리농촌살리기운동과 귀농 등(3기 수업과정)에 대해서 배운다.

  올해는 지난 9월30(화)일부터 3기 수업이 시작되었으며, 오는 11월4일(화)까지 매주 화, 목요일 오후7시 명동 전진상 교육관 별관(충무로2가 / 계성여고 후문 위치)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끝>
-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원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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