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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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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숙 [lee9755011] 쪽지 캡슐

2011-03-22 ㅣ No.59735

대안학교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 개교

 
 
 
“열린 교문처럼 예술의 꿈도 활~짝”
 

발행일 : 2011-03-13 [제2737호, 15면] 가톨릭신문
 




 ▲ 2일 문을 연 학력인정 무료 기숙형 대안학교인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 첫 입학생 9명과 개교미사에 참례한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예술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던 청소년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교장 홍문택 신부)가 오랜 기다림 끝에 2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560 현지에 문을 열었다.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는 2009년 8월 말부터 지난 1년 6개월간 설립을 준비해온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소속 학력인정 무료 기숙형 대안학교다. 현재 전국 300여 개 대안학교 중 10여 개만이 학력인정 고등학교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 아홉 개의 꽃씨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 첫 입학생은 이봄누리(아가타), 홍현정(임마누엘라 카리타스), 안유나(아가타), 장지연(대 테레사), 장선호(로사), 조해림(안나), 채민진, 이정연, 신소영 등 9명의 소녀들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한 9명의 소녀들은 3년 동안 이곳에서 컴퓨터그래픽, 도자기, 금속공예, 천연염색 등을 포함한 미술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모두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미술에 대한 꿈을 포기할 처지였지만,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에서 무료로 교육을 받게 돼 다시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충북 청주 출신 이봄누리(아가타) 학생은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녔지만,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다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됐다. 이양은 “미술을 너무 좋아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포기해야만 했었다”면서 “2년 돌아온 만큼 더 큰 용기를 내 꿈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입학생들은 미술에 재능이 있지만 정규교육 외 미술 교육을 받지 못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가 외에도 만화가, 산업디자이너, 주얼리 디자이너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꿈을 갖고 있는 이 9명의 소녀들은 이제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라는 정원에서 꿈을 키우게 됐다.

# 31명 정원관리사와 6000명 후원자

9명의 소녀 ‘꽃씨’를 가꾸기 위해 31명의 선생님이 나섰다. 이 중 3명만이 유급교사이고 나머지 28명은 무료 재능 기부 봉사자다. 홍문택 신부는 아이들이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준급 강사진을 갖추도록 했다. 강사진 80% 이상이 중등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서울대·고려대 등 대학 교수를 비롯한 박사학위 소지자도 여럿 포함돼 있다. 이들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고등학교 교과 과정 및 디자인 공예·미술창작·조소·도예·창의 체험 등 다채로운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 뒤에는 6000여 명의 든든한 후원자도 있다.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가 1년 6개월만에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6000여 후원자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규만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천상병 시인은 가난했지만 행복한 사나이였다”면서 “화(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가 행복한 사람을 키워내고 좋은 결실을 맺는 학교가 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9명의 입학생들은 2월 25일 기숙사에 입소해 5일간의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3월 3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서울대교구 첫 대안학교 '화요일아침예술고' 개교미사"



"꽃처럼 아름다운 희망, 활짝 피우길"




▲ 화요일아침예술고 첫 신입생 9명이 개교미사에서 입학선서를 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예술계 무료 대안학교 '花(화)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교장 홍문택 신부)가 3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현지에서 개교미사를 봉헌하고 예술인 양성의 첫 발을 내디뎠다.

 학교 이사장 조규만 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 양장욱 신부를 비롯해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이날 개교미사에는 산뜻한 교복 차림의 첫 신입생 9명과 학부모, 학교 후원회원들이 참례했다.

 조 주교는 강론에서 "예수님은 작은 겨자씨가 자라 큰 나무가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9명의 입학생으로 작게 시작하는 이 학교 역시 크고 멋진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골 나자렛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예수님이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큰 일을 하셨듯이, 신입생들도 큰 꿈을 꾸면서 학업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신부는 "학교 교훈 '인생 예술인이 되자'처럼 인생을 예술처럼 살아가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대표 이봄누리(아가타, 17)양은 "화요일아침예술고의 작은 씨앗인 우리 9명은 열심히 공부해서 큰 나무가 되겠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화요일아침예술고 교사진은 상근교사 3명을 비롯해 주 1~2회 방문해 강의하는 자원봉사교사 등 32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사들은 대부분 석ㆍ박사 학위를 가진 전ㆍ현직 교사와 교수들이다.

 국어교사로 자원봉사하는 조현순(도미니카, 당산동본당)씨는 "홍 신부님이 후원자 모집을 위해 본당을 방문했을 때 이 대안학교를 처음 알았다"며 "'재능있는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론 말씀이 가슴에 와닿아 교사로 자원한만큼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소속 첫 대안학교인 화요일아침예술고는 지난달 22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력 인가를 받았다. 경기도 내 여러 대안학교 가운데 두 번째로 학력 인가를 받은 대안학교다.

 학교는 대지 3666㎡에 성당ㆍ교실ㆍ기숙사ㆍ공방 등을 갖췄다. 본교와 2.5㎞ 떨어진 폐교를 잔디구장과 실습실을 갖춘 제2캠퍼스로 단장했다. 학교 운영은 후원자 6000여 명의 후원회비로 충당한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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