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4월 22일-부활 제 4주간 월요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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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4-23 ㅣ No.2085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지 사업단 정문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지킴이가 앉아있을 경우 무조건 연행입니다. 손님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함께 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법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지킴이 회의를 하여 오전 7시부터 130분까지 천주교에서 사업단 정문을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제주 범대위가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교구 정의 평화위원회에서 강정을 방문하여 미사를 봉헌하실 때 화요일 오전 7시부터 11시 미사까지 함께 해주시길 제안 드립니다.

마산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오신 박은혜 발렌티나님께서 평화를 위한 진혼무를 기지 사업단 정문에서 공연해 주셨습니다. 진혼무가 끝나자 해군기지 측이 소금을 뿌렸습니다.

422일 부활 4주간 월요일 11시 미사
김성환 신부님, 박도현 신부님 (예수회), 강정지킴이
주례, 강론 김성환 신부님

목자와 양들에 관한 이야기가 복음에서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목자이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양들에 비유됩니다. 사실 목자와 양들에 관한 비유는 구약성서 곳곳에서 볼수 있습니다. 이사야서 63장과 에제키엘서 3334장에서는 이 목자와 양들을 백성과 지도자의 관계를 이비유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유다 지도자들을 악한목자라 하고 그들을 도둑과 강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 도둑과 강도는 백성들의 재산을 훔치고 죽이고 백성들을 멸망시키고 그렇게 온갖 악한 일들을 자행 합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22번이나 계절을 보내고 있으면서 여기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지만도 
틈틈이 대행진이나 이런 기회를 통해서 제주가 참 아름다운 섬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왜 하필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곳에 65년전 43이 일어났을까? 3만에서 심지어 8만에 이르는 사람이 죽었을까? 제주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그래서 제일 강정인 이곳에서 제243해군기지가 건설될까? 생각하면 인간적으로는 참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악한 목자를 잘못 만나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됩니다. 43때는 미군정과 이승만이 있었고 거짓 민군복합항을 들고 나온 이명박정부가 있었고 또 이곳을 하와이처럼 만들겠다는 박근혜정부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 해군기지 펜스가 악한 목자를 따르는 양들이 모여든 양우리 같다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양우리에 많은 사람들이 매일 들어가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양우리에서 먹고 자고합니다. 어찌보면 이 사람들 몸은 살아있지만 영혼과 정신은 죽어있다고 봐도 무난합니다.

작년 39일 우리나름대로 강정 포구 가는 길에 해군기지 펜스 위에 평화의 문이라 그림을 그려 그곳을 뚫고 평화의 문을 만들어 구럼비로 들어갔습니다. 그 행동에 따르는 구속과 연행 법에 따르는 여러 가지 제지도 당했습니다. 우리는 이 해군기지가 악한 양들이 사는 우리가 아니고 생명평화의 마을로 만들기 위한 자신들의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문이라고 말씀하시고 예수님께서 압장서서 이 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악한 목자들 도둑과 강도의 소굴로 사람들이 빠져 들지 않도록 우리를 통해서 이 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멸망의 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생명의 문 평화의 문으로 들어가도록 많은 사람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65년전에 일어났던 43과 제주 해군기지가 결정되었던 20074월을 생각하면 4월은 참 잔인한 달이기도 합니다. 주위를 보면 제주의 완연한 봄 풍경을 보게 되고 정말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목장도 보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이 아름다운 곳에 걸맞은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도 이 부활절과 이 복음 읽으면서 생각이 듭니다.

4시 미사

백남해 신부님 (마산교구), 문정현 신부님 (전주교구), 김성환 신부님 박도현 신부님(예수회)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 강정 지킴이
주례, 강론 : 백남해 신부님

찬미예수님!
사실 제주도를 온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거리적으로 멀리 있기도 하지만 물리적으로 가깝게 접근하기 힘듭니다. 아마도 놀러오는 사람 여행오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곳이겠지만 생명과 평화를 위해 강정을 지키기 위해 오려고 하니 그게 그렇게 잘 안됩니다. 그런데 그것은 변명에 불과 합니다. 그것은 물리적 심리적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반성을 하는 바입니다.

근데 그런 마음이 왜 안 드는가 원인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대선 끝나고 참으로 많이들 힘들어 했습니다. 저도 그 힘들어 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특히 강정을 생각하면 한마디로 생각하기 싫어집니다. 왜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냥 대통령 한명이 박근혜가 되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박근혜로 대표되는 보수 우익 그리고 평화를 팔아서 군산복합으로 돈을 벌어먹는 사람들이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경남 홍준표지사가 진주 의료원 폐업문제 때문에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홍준표라는 한 도지사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홍준표를 대표로 하는 경남의 보수 꼴통들 특히 공공의료기관을 팔아서 돈을 남기려 하는, 공공으료기관을 폐업시킴으로 해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수많은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일이 가능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희망을 끊는 이유입니다. 한두사람이 나쁘다고 해서 세상이 나빠지고 한두사람이 좋다고 해서 세상이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디에 희망을 두어야 하겠습니까?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아야 하겠습니까? 권력에서 희망을 찾아야겠습니까? 제도에서 희망을 찾아야겠습니까우리는 돈도 권력도 사람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희망을 하느님께만 있습니다. 박근혜를 대표로, 홍준표를 대표로 하는 평화를 부수고 공공의료를 팔아서 자기 배를 채우려고 하는, 평화를 팔아서 돈을 벌려고 하는 그런 세력들에 맞설 수 있는 반대세력, 선한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세력화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렵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보수꼴통들은 말하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서로 모입니다. 힘을 모읍니다. 대동단결합니다. 렇게 하면 달콤한 단물을 빨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군산복합체의 잘못을 지적하고 공공의료를 지키는 사람들은 모이면 모을수록 고달프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힘이듭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우리는 하느님께 의탁하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공공의료를 지켜내고자 하는 선한의지의 사람들이 결집하고 세력화되어서 세상을 조금더 하느님의 뜻에 가깝게 바꿀 수 있도록 오늘 함께 미사 봉헌 합시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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