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냉정하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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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 [salva] 쪽지 캡슐

2013-04-26 ㅣ No.2099



해군기지에 반대한다고 하여 모두가 종북은 물론 아닙니다.

반대하는 강정주민들은 그저 군부대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반발이 심한 분들입니다.
내가 살던 고향에 외부자들이 들어오니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것이지요.
인간적으로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강정주민 외의 반대자들은 다음 세가지 중에 적어도 하나에 해당됩니다. 
세가지를 다 구비한 위대한 반대자도 물론 있습니다. 

1. 종북주의자 
2. 지방색 신봉자
3. 뇌사자 

저는 예외를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1 과 2 가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이 3입니다. 
뇌사 하지 않은 인간이 어찌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에 심정적으로 동조하고 
뇌사 하지 않은 인간들이 어찌 개성을 잃고 몰표를 던집니까. 
그러니 두 종류의 인간들이 한데 어울리게 된 것입니다.

강정주민들에 더한 또 하나의 예외가 성직자들입니다. 
성직자들이 종북이거나 지방색, 혹은 뇌사자에 해당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그저 이들이 불쌍하여 함께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성직자들께서 자제를 좀 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정의건 평화건 좋은 일이라면 숨어서 해야 하느님께서 받아주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드러내 놓고 마이크 대고 꿍꽝거려서는 하느님께 누가 될 뿐이지요. 

불쌍한 이들을 위해서 마이크 끄고..
아무도 속을 알지 못할 본당에 와서 불쌍하지 않은 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미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쉽지만 귀중한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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