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4월 26일-부활 4주간 금요일, 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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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3-04-27 ㅣ No.2110

하느님 창조의 완성은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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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인사이동이 있고나서 해군기지를 출입하는 공무원들이 부쩍 늘어나고 일선경찰의 바삐 움직이더니 공권력의 대응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의 서귀포 경찰서장은 강정 옆 마을인 예례동 출신으로 강정주민들과 같은 중학교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강언식 서장입니다. 그런 그가 강정을 파괴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201288일 성체훼손사건이후 제주경찰청장이 제주교구 원로사제들과 주교님에게 사과하면서 재발방지와 미사시간보장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미사시간 미사장소 바로옆 공사장 정문으로 공사차량이 출입을 하고 우리는 또 다시 막아서기 시작합니다.

제주도 경찰이 총동원되어 강정으로 집중하고 육지병력이 추가되어 미사장소 주위에 1,000여명의 경찰병력이 주둔하면서 사제를 끌어내어 감금합니다. 제의를 입고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를 업무방해로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하고 끌어냅니다. 70이 넘은 노사제도 끌어냅니다그러면서 하는 말 안전한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25일 목요일 제주 금악성당과 복자성당 신도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울었습니다. 26일 광양성당 신도들도 미사를 봉헌하며 함께 아파했습니다. 253, 26일 한명의 활동가가 연행되었습니다.

공사장 업체에서 고발한 업무방해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면 3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그중 한사람은 아이엄마였고 담당 형사와 전화통화를 하여 담당 형사로부터 시간이 나면 조사받으러 오세요.’라는 말까지 들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행히 그중 한사람은 경찰에 자진출두하여 조사를 마치고 귀가 하였고 한사람은 미사시간에 연행이 되었으나 26일 오후 6시반 석방이 되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평화의 인간 띠 잇기 행사는 계속해서 진행이 되었고 우리는 노래하고 춤추며 이 어려운 시간들을 견디어 낼 것입니다.

강정의 평화가 곧 우리의 평화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426일 부활 4주간 금요일 11시 미사

문정현 신부님(전주교구), 김성환 신부님, 박도현 신부님(에수회), 고이삭 신부님(분도회)
김형민 신부님, 홍윤학 신부님(제주교구), 광양성당 신도들과 강정지킴이
주례 :  김형민 신부님, 강론 : 홍윤학 신부님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토마스 사도가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라고 물어봅니다그러자 예수님께선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대답하십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란 이처럼 진리를 찾아 나서고 참된 생명력으로 이 세상을 살리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하지만 토마스 사도처럼 예수님께 질문을 던지고 예수님의 답을 듣고도, 전혀 다른 길을 것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지금 이 곳, 강정에서 행해지는 일들이 그러합니다.

하느님께서 인간들에게 세상을 다스리라고 하신 것은 
세상에 있는 모든 하느님의 창조물들과 조화롭게 생활하길 원하신 것이지, 인간의 이익과 필요성에 의해서 파괴하라는 것이 아닙니다인간은 세상에 있는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들과 관계를 맺고 친교를 나누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존엄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 인간 뿐만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서 창조된 모든 존재들은 존엄합니다. 다른 생명 역시 엄밀히 말하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 생명의 연장선 상에 놓여 있습니다. 또 인간은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다른 모든 생명에 대한 봉사직분 때문에 그 존엄함이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자연에 대한,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들에 대한 생명이 경시된다면 인간 생명 역시 경시될 것이고, 인간 생명이 경시되면 결과적으로는 우리 자신의 생명에 대한 경시로 이어집니다. 자연 파괴와 인간의 존엄성 무시, 생명을 거스르는 모든 행위들은 인간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입니다. 이것은 불의를 당하는 사람보다도 그러한 불의를 자행하는 자들을 더 더럽히며, 창조주의 영예를 모욕하는 것입니다이러한 위협들은 개인의 자유와 경제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정당화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늘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세상 안에서 하느님께서 거처하실 수 있는 곳이 많습니까? 아닙니다하느님께서 거처하실 곳을 인간들의 이익이 머무는 곳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곳은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가 바로 서는 곳이고, 그 곳에서 하느님의 참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안보라는 허명 아래서 전쟁을 위한 기지를 만들어 평화를 위협하고생명을 파괴하는 곳이 어떻게 하느님께서 거처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생명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탄압하며 몰아내는 이러한 위협들을 당당히 맞서야 하겠습니다.

모든 것 안에 계시는 하느님, 그 분을 알아 뵙고, 이러한 위협들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위협들에 맞서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들의 생명을 수호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자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간직하며

강정 생명평화 미사
월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 화요일 ~일요일 오전 11

강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 매일 12시 부터 12시 30분 사이
강정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강정아를 봉헌 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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