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노사모 광란의 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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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일 [bjohn] 쪽지 캡슐

2002-12-28 ㅣ No.46085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유 인근 형제님.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님의 글에 너무 많은 오해 아니면 이해 부족한 점이 많아 보여 늦게나마 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혹시 제 글에 미흡한 점이 있으면 짚어주시고 또 제가 능력이 된다면 거기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본적이 서울이고 노사모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네티즌의 에티켓? ^^).

 

우선 유 형제님의 글의 순서대로 제가 감히 대꾸를 한다면 이렇습니다.

 

형제님의 글은 파란색으로, 제 글은 검정색으로 써보겠습니다.

 

<대선기간동안 노사모의 행태를 보아오며 나는 그들과 같은 모임은 다시는 이땅에 재현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노후보당선이라는 지상목표가 달성되었으므로 스스로 해체하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는 이땅에 나타나지 말았으면하는 바람이다.>

 

혹시 형제님께서는 노사모가 어떻게 해서 처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아시는지요? 제가 알기로 노사모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의 약칭이 보여주듯 순수한 정치인 팬클럽으로 탄생하였고 그 원인은 노무현이라는 특이한 정치인의 유별난 정치 행로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사모 회원들의 지상목표는 원래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이 아니라 인간 노무현을 격려하고 지원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노무현 개인이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 모임도 정치적인 특징을 탈색할 수 없겠지만 한국 정치인들의 정치 행태와 그들의 역사를 되돌아본다면 이런 노사모 성격의 모임은 재현되어서는 안 되는 게 아니라 더 권장할만한 획기적인 모형이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국민을 적아니면 동지라는식으로 둘로 갈라놓는 사람들이다. 국민대화합을위하여 그들은 해체 되어야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나이든이는 존경해야할 어르신이 아니라...무조건 친일파, 매국노, 그리고 수구꼴통에 지나지않는다. 투표날 늙은이들은 투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없임여김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노당선자의 앞길에도 그들은 걸림돌이 될지언정 아무도움도 될수없는 집단일 것이다.>

 

유 형제님께서는 무엇을 근거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요? 저는 조중동은 물론이고 한겨레나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의 일간지나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의 온라인 신문 어디에서도 노사모의 그런 공식적인 발표를 (아니면 게시판의 욕속이나 비난을) 접한 적이 없습니다. 혹시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씀을 듣고 믿어 하시는 말씀은 아닙니까? 노사모 회원들이 나이드신 모든 이를 친일파, 매국노라고 매도하였다는 말씀은 일반 상식으로 생각해도 지나친 주장인 것같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상대방후보는 인간도 아니었다. 한마리 회충이며, 그지지자들은 회충알이었다. 상대방 후보의 아버지는 일제때 검찰에 근무하였다는 경력하나로 천하에 매국노가 되었으며, 독립투사를 때려죽인 친일의 개가 되었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말이다….죽어서 장사지내는 그순간 까지도 잘되졌다는 소리를 해댔다.>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말했다는 사람이 노사모 회원이라는 근거가 있으신지요? 이하 몇 가지 유 형제님께서 드신 노사모에서 했다는 쌍소리에 가까운 인용글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드립니다. 그게 노사모 회원의 입(손)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아니리라 봅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그 곳 회원이라도 막상 그런 비방과 욕설을 할 때는 회원이 아닌 척 말했을 것입니다. 그래야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중립적인 한 유권자가 야당 후보의 인격과 자질에 열받아서 그런 식으로 깐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제가 아는 바로는 노사모는 지금 자신들의 앞으로 거취를 정하는데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오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노무현 당선의 일등 공신이며 노사모의 좌장격인 명계남 씨와 문성근 씨는 유 형제님의 걱정과 야유가 있기 전에, 즉 노무현 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날로 생업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유 형제님, 저희는 한 주님의 자식들이면서도 한 가지 현상에 참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군요. 하지만 제가 실례를 무릅쓰고 형제님 글에 댓글을 단 것은 형제님의 충정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도 삿대질의 방향이 잘 못 된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노사모뿐만 아니라 어떤 단체가 되었든 개인이 되었든 욕 먹어 당연한 일로 욕 먹어야지 후회하고 반성하지, ’노사모가 그렇게 말했다는 근거’도 없이 그들의 행동을 "광란의 춤"이라고 매도하시는 것은 인정하기 힘들군요. 형제님께서도 조금만 더 노력하셔서 확실하게 사실적인 증거를 노사모에게 들이밀어야 그 사람들도 모임을 해체하든 춤을 그치든지 그러지 않겠습니까? 유 형제님의 아래 말씀은 ’노사모가 했다고 주장하시는 그런 비방’보다 더 나을 게 없어 보입니다.

 

제가 모르고 있었던 점은 깨우쳐 주십시오. 정말 알고 싶습니다. 유익한 토론이 되길 바라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제님께 성령의 은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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