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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들의 골프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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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영 [bluesky25] 쪽지 캡슐

2003-01-17 ㅣ No.46774

제목이 너무 선정적인가요?

그렇지만 저도 김희원님과 다른 여러분들이 주신 의견을 보고

그냥 넘어갈수 없어서 몇자 적습니다만

저희 아버지께서 골프 광이셨고 시도 때도 없이 주말에는

으례히 골프장에 가서 사셨던 분이죠.

그런데 점점 아이들이 크고 교육비에 학원수강비에 턱없이 생활비가

부족해져 오는 실정에서 그 좋아하시던 골프를 10년을 채우시고

그만두시더군요.

아버지 말씀으로는 우리나라에선 잔디가 좋은 필드에 한번 나가려면

적어도 20만원은 들고 퍼블릭이나 협소한 필드에는 골프를 오래 즐기는

사람은 처음에는 찾겠지만 점점 더 좋은곳을 찾아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 아버지도 골프를 그만두신 이유이고

무엇보다 시간만 나면 연습장이나 필드에 가시는게 저로서도

못마땅했는데

솔직히 이런이야기까진 하고 싶지 않지만 신부님들과도 몇번 라운딩을

하셧다고 하는데 신자입장에서 신부님께 필드에 나가는 비용을 받을수가

있겠습니까? 아래분이 말씀하신 교우가 운영하는 필드나 연습장에선

공짜로도 칠수있다고 하는데 꼭 그렇게까지 운동을 해야하는지 저로서도

뭐라 말씀드리기 그렇군요.

솔직히 말해 신부님들을 그렇게 만드는건 신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 심리가 점점 고급을 찾고 좋은곳에 찾아 다니게 될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 그런것들에서 보면 골프치시는건 조금 자제

하시는것이 좋다는 것엔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신부님들이 중형차에 이름도 모르는 골프채가 트렁크에 실려있는걸

본 저로서도 과히 그리 기분이 좋진 않았구요.

그렇다고 신자들이 골프치시는걸 좀 줄여달라고 직언을 할수가 있나요?

그렇다는 의견을 이곳에 말할뿐이죠.

 

그리고 한가지 느낀건 신부님들이 골프를 치시건 안치시건 그건 본인의 자유이기때문에

뭐라 말할수 없지만 신자들은 하나둘씩 그 신부님곁을 떠난다는것만은 확실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골프를 즐기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죠.

비용뿐만이 아니라 한번 필드나가시면 새벽부터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시는 아버지를

보고 생각한것입니다. 그런거 저런거 사정을 잘아시는 분들이라면

사제로서 골프치는걸 안좋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거죠...

골프치는 신부님들도 종종 계시겠지만 아직도 많은 신부님들은

신자들에게 선물로 받은 내의나 옷, 그리고 고급양주는 분수에 안맞는다며

가난한 이웃들을 찾아 나누어 주시는 신부님도 계시다는 말을 듣고

흐믓했습니다. 골프치시는 몇분의 신부님들때문에 다른신부님들까지

모두 욕을 먹게 된다는게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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