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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웅진신부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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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중 [amor11] 쪽지 캡슐

2003-01-25 ㅣ No.47218

안녕하십니까?

 

구본중(세례자요한)입니다.

 

몇일 전 글을 올리고...이곳에 관련 되어 올라 오는 글들을 읽으며  

하지 않던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신부님께서 비리를 저질렀을것 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런것을 의심하고 기사화하고 조사하고 변명하고 하는것들은

이방인들이나 하는것 들이라고 그렇게 단호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것을 생각하고 의심하고 또 변명하고 하는것 들은 믿음이

약한 분들이 스스로 믿음이 약하다는 것을 드러 내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분들은 오만하여 모든 것을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경계해야 하는 것은 우리들 마음속 깊이에

도사리고 있는 이기심이나 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를 믿고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신 형제 자매님들은   

오웅진 신부님 개인을 사랑하는것 과 정말 비천하고 가난한사람을

사랑하는 것과는 철저히 구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 하는것 입니다.

 

오웅진신부님을 사랑하는 것이  비천하고 헐벋은 사람을 사랑하는것

처럼 표현되어서는 안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웅진신부님의 삶이 어떤것 이었는지 전혀 모릅니다.

또한 알 필요도 없고 또 제가 알아서 신앙이 더욱 깊어 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다만 그분은 헐벋고 가난한자를 사랑하셔서 꽃동네를 만든 훌륭하신

분이라는 것만은 잘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오웅진신부님을 사랑하는 모임까지 만드시겠다고

이 게시판에  올리 셨는데 그럴 필요까지야 있겠는지요?

이런 글들은 꽃동네 게시판에나 어울릴것 같지 않겠는지요?

 

"오웅진신부님을 사랑하는 모임이 아니라~~

 

"꽃동네를 사랑하는 모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 꽃동네가 아니라

 

"가난하고 헐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어떤 분들의 글은 부흥희에서나 어울릴 듯한 글들을 올리기도 하는데

그곳에는 수도원도 있는데 이런 글들이 어울리기나 하겠는지요?

- 수도원에 들어 가신 분들은  어떤식으로든 하느님을 깊이있게

  체험하신 분들이라고 저는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이 꽃동네에만 있는 것인지?

오웅진신부님 한신부님만 유난히 더 버려진자들은 사랑한것인지?

왜? 이렇게 오웅진신부님 한개인에게 아니 꽃동네에

집중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의 권력자들은 현세에 이름을 날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지요..

하지만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고 있는 저희들은 특히 수도자의 신분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더욱 이름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욕받고 비난 받는 것을 기쁘게 받아 드려야 할것입니다.

여기에 해명 변명 따위는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숨은 일도 헤아리시는 하느님이 계신데~~/   

 

오히려 그 신부님은 더욱 작아져야 하고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은

높이 들어 올려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제가 천주교를 사랑하고 그 신부님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자신을 철저히 낮추고 비우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이 바로 성인들이 자주 사용했던 방법 아니던가요?

 

꽃동네를 만드시고  운영할 수 있는 분이시라면 정말 훌륭하고

큰분이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더욱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자신을 철저히

버리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신부님을 떠 받들수록 그러면 그럴수록 너무나

나약해지셔서 더욱 교만해질 것 같아 걱정이 되는 것은 저의

소심한 성격탓 이겠는지요?

 

만약...

제가 존경하신 분이 이 게시판을 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하자는 글을 보셨다면 정말 십중팔구 대단히 분노하셨을 것입니다.

그 신부님이 훌륭한 어떤점을 거론한 저의 글을 보셨다고 해도 분노

하시기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분은 이 세상의 방법을 찾지 않고 항상 성서에서 방법을 찾았으니까요.

 

오웅진신부님을 사랑하시거든 그분의 고통을 자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십시요..

그리스도를 위해 모욕받고 받해 받는 것을 자랑해야할 것입니다.

 

변명이나 해명따위는 이방인들이 즐겨 사용하는것 아닌지요?

이렇게 나약해서야 어디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비천하고 헐벋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지요?

 

가난한자를 사랑하는 것은 어느 순간 한번 주어졌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한 어떤 모임을 통해 주어지는 것이 더욱더  아니라 그저

 

" 도와 주어야겠다" "불쌍하다" "안됐다" 이런 생각이 저절로

우러나서 하는 것이 아닌지요?

 

도와 주는 것에 이름을 올리거나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자선이나 선한 행위를 통하여 자신의 모습에서 자기만족을 삼기 위해

하는 행위들은 오히려 헐벋은 자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고

제가 존경한 분은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꽃동네가 봉사자들의 자기도 선한일을 했다는 이기심의 충족의

장소가 아닌 진정 측은지심이 우러나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멕시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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