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자유게시판

내는 주거두 치꽈는 안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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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stefanlee] 쪽지 캡슐

2008-04-07 ㅣ No.119246

 
 
세상에 뭐 먹을게 없어 그리 단단한 사기질도 갉아 먹는 나뻔넘들이 내 잇속에 산다니...
늘 갈고 닦아도 한사코 뚫겠다는데는 어찌 대적이겠는가?
말하자면 열사람이 도둑한놈을 못 막는다고 나이(?)들어가니
잇빨에 구멍 생기고 시리고 피나고 찬물 한모금 아이스케키 한조각을
맘놓고 못 먹는지라 큰맘 먹고 찾아간 칫과의 견적은
입벌리라는 소리 나오기도 전에 딱 벌어지게 맹그는구먼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의사와 간호사 드릴 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쫙 끼치는지라
누우세요 아! 하세요가 목숨가지러 온 저승사자 음흉한 소리처럼
모든 신경을 입에 갖다 바친다 허리도 비틀고 다리도 꼬고 팔도 비틀어
아픔을 참아 보지만 드르륵 쓰르륵 하는 소리 들으면
오금이 아리고 뒷골이 찔끔찔끔 보통이 아니고 드디어 아ㅡㅡ악!! 하니
"원장님! 왈 주사를 한방 놔야 헐랑게벼유."
"그랴? 그럼 한방 놓고 하지뭐!"
대수롭지않은듯 주사바늘을 하늘로 추켜올려 찔끔 쪼르륵 짜내더니

"아!~~~"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입을 쩌억 벌렸더니 잇몸에다가 쿡 찌르는구먼유.
서서히 잇몸이 무아지경 무감각으로 퇴색하고 혓바닥도 굳어 가는지
"예"하는데 "애"로 나오고 신바람 난 젊은 원장님 사정없이
갈아내는가 싶더니 어여쁜 색씨 간호사역시 인정사정없이 깎아내고 빨아내고

내 입에 그렇게 많은 손가락이 들랑날랑하기는 처음 아닌가 싶을정도로
갖가지 기기들이 입안을 노려보고 쉬쉬쉬쉭! 하더니
갑자기 이바구를 최대로 벌리고 물컹한 그 머시기냐 수재비 반죽보다는 더 물컹거리고
껌 보다더 물렁한 비위상하는 요상한걸로
모양을 떠야 한다고 밀어넣는데 침은 고이지.......

하필이면 오줌은 요때 마렵나......... 손아귀 힘을 주어 의자를 잡고 몸부림을허니
이젠 아픈건 둘째고 마려워 죽을 지경이라.....................

딱딱하니 굳는다 싶으니 다둑다둑 뛔작이더니 쓱 빼낸다
"양치하세요!"
끄르륵 끄르륵 개트림 섞어 꽥쾌쾌! 몇번하고나니
임시방편이라면서 따둑따둑 눌러서 파낸곳 매꿔주고는
"고생혔어유"
"낼 모래 나오셔서 마무리 하시시요"
"수고 마느션네유"
말도 안되는 얼버무림으로 다시 한번 양치를 하는데 아글쎄
마비된 입술사이로 물총을 쏘고 말았어유.

하필이면 그 물총이 뒤돌아선 간호사 치마폭으로 향하다니
이런 이런 실례가 아닌가
그렇다고 다큰 처자를 미안타고 엉덩이를 붙잡고 뚜디릴 수도 없고
어깨라도 토닥였다가는 무슨 희롱이라고 법으로도 금지하지
그냥 머리만 조아리고 새치 무성헌 머스매가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니
참 본의 아니게 실례를 범한 샘 무릅쓰고 머리조아리다가는
더 어쩌겠냐 싶어 얼렁뚱땅 자리 박차고 집에 돌아왔구먼유.

싸르르하니 풀리는 짜릿함이
어디 춘향이 수청안든다고 감옥에서 칼차고 찬 마루바닥에 대고 앉은 엉덩이
꿈에도 그리던 이몽룡 거지 몰골에 짜르르르 하니 소름 돋음이 이런 싸르르 함이었을랑가도 모를일이다만,
혓바닥도 제대로요 찾아온 통증 아리하게 아파온다니

인간만사 세옹지마라고 거울을 쳐다보고 혓바닥을 길게 쭉 뽀바내어 보니
아니 이런 고얀지고 이 보드랍고 기이한 내 혓바닥을 감히 10밀리미터는 족히 찢어 놓았다.
이걸 어쩐다 이따가 다시 보자하고 꽁하니 되받아 칠 모양새로 방어망을 구축하고
말발을 궁리궁리 하다가 넉넉히 시간 죽인 다음 한가한 저녁시간 찾아 갔더니
아니나다를까 느긋하니 나른하게 일찍 저녁 먹고 뇌리끼리하니 앉았더라.

"어서 오세요"
제법 느긋하게 어디로 누울까요
"여기 누우세요"
어이 색씨 간호사 누가 내 혓바닥을 이러코롬 찢어놨누
"머시라고요! 어디쪼까 봅씨다이"
제법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워메 어쩌끄라이 누가 그랬쓱까?"
호들갑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심사라 내가 그 속을 잘 알지라
그나저나 내 혓바닥 물어내야 쓰건는디......ㅋㅋㅋ
솟아나오는 웃음을 지긋이 누르고 내숭을 떤다

"아니! 그거슬 어찌께 물어 낸다요"
아 재주껏 물어 내시랑께?
"워메 어찌께 허둔둥 범인을 자바야 안 쓰것써라이?"
백번 옳으신 말씀 대충 어떤 간호사가 그런지 짐작 허고 있응께
이실직고 허시시요 무슨 사또 범인 다그치듯 느긋하니 평온스럽고도 능청스럽게
혓바닥은 말하고 있었다

하여간에 웃음이 왔다갔다하고 한눈 판 사이에 꿍속이 생겼는지
"아! 하시고라 혓빠닥을 길게 내미르세요!"
"꼭 물어 드릴팅께라" ㅎㅎㅎ
조그마한 병원은 웃음바다에 사방천지 좌우지간을 진동하였지라
흐흐흐 내가 이럴 줄 알고 양치질이랑 안 했다요 ㅋㅋㅋ
누가 헐꺼시당가요?
"누가 허둔둥 얼렁 입이나 벌리랑께라"
아!~
"원장님 얼렁얼렁 싸게싸게 오시랑께요"

헐레벌떡 쫓아온 원장
"이 손님이 원장님하고 키쑤 한번 하고잡다 안하요" ㅋㅋㅋ
워메 이런 숭헌 간호사 허는것잠 보소이 나가 은제 원장허고 그러고 잡다고 그랴?!
간호사면 몰라도......

아이고 쭈그렁 시러바라 쥐구멍이 있었더라면 두번 망신 당할뻔 안했는가
웃고 히히닥거리면서 맬겁는 내 혓바닥 고생만 이만저만아!
하마터면 세상천지 부지불식간에 턱쭈가리에 구둣솔 백히고 뻐신 남정네하고 키쓰할뻔 했다
큰일 날 뻔 한 일 꺼뜩 잘 못 했다가 게이될 뻘 했네그랴 ㅋㅋㅋ
 
 
피에쑤..........
박여향형제님이 드뎌 개그계로 진출을 허신 모냥 가트니
밥묵다 말고 도전에는 응전이라.....한자락 쐐기를 박아야겠다며
이 글을 올리나이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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