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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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의 눈물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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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1-11-10 ㅣ No.2944

11, 11 일 연중 32주일

 

루가 20장 27절, 34절-38절

 

"하느님께서는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느님이시라는 뜻이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은 모두 살아 있는 것이다."

 

<살아있음의 눈물겨움>

 

업무 관계로 이른 아침 차를 몰고 홀로 동해안을 향해 달린 적이 있습니다. 한강 상류를 끼고 가는 국도에 올라설 무렵, 찬란한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잔잔한 한강수면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문득 살아있다는 것은 눈물겹도록 감사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닌 듯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습관처럼 눈을 뜨기에 당연한 일이려니 하고 생각하지만, 오늘 아침에만 해도 다시 눈뜨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비록 고달프다 하더라도 살아있다는 것은 참으로 눈물겨운 일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신비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눈부신 환희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아직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표시입니다. 이 아침 우리가 다시 눈을 떴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다시 한번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다는 표시입니다.

 

오늘이란 선물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아직도 하느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비를 거두지 않으셨다는 표현입니다.

 

우리 평생의 과제는 삶이 눈물겹게 소중한 것임을 아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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