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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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20joolid] 쪽지 캡슐

2013-04-09 ㅣ No.2049

 또다시 봄은 왔건만 변한 건 하나 없군요.
경찰도 용역도,
'구'경비과장도 고착도.
그리고 우리도.

끝은 어디쯤에 오고 있을까요?
아시나요? 당신은.


 

 

봄은

            신동엽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몸짓은

통일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의 힘으로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 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를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 버리겠지

                   ***   백령도 주민들은 불안해서 육지로 이주하게 해 달라고들 한답니다.
                         도무지 평화에 대한 인식은 없어 보이는 어린 통치자.
                         그를 멈추게 할 존재는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바마의 전화를 기다린다고도 하는데
                         그렇다면 일종의 게임이라는 것인지?
                         그의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에 
                         남과 북, 그리고 이해관계가 밀접한 군상들이 온통 집중하고 있음이 슬픕니다.

                         강우일 주교님의 '평화를 위한 기도' 를 함께 드리며
                         이 나라와 민족의 잘못을 주님께서 용서해 주시기를 빕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남과 북의 모든 이들이 주님 마음으로 돌아서기를
                         그리하여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게 될 날이 오기를 앙망합니다.

                         주님 저희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저희들이 다시는 전쟁의 불안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이들이 아직 다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남겨진 이들이 아직도 서로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를 버리지 마시고 눈동자와 같이 여겨 주소서.

                         아름다운 이 산하에 꽃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굳어진 저희들의 마음을 녹여 주시어 부드러운 주님의 심장을 갖게 하소서.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게 하시고 단 한 군데의 자연도 망가지지 않게 하소서.

                         주님만을 믿고 주님만을 의지합니다.
                         세세영영토록 찬미와 감사를 오직 주님께서 받으시옵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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