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경연대회에서 1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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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철 [u2csun] 쪽지 캡슐

1999-09-22 ㅣ No.6702

찬미예수!

 

이곳을 통해 제 신앙이 주님께로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면서...... 반갑습니다.

 

9월 19일은 제가 다니는 노원본당에서 본당의 날 10주년 기념 성극경연대회를 했는데

8팀이 참가해 경연을 벌인 결과 제가 소속된 10단지 팀이 대상을 받았답니다.

 

우리 본당에서는 요즘 전 신자들이 참여하여 성서 백주간 공부를 하고 있는데

모세오경중에서 자유롭게 주제를 선택해 성극경연대회를 개최 했답니다.

 

저희 팀은 "금송아지"란 제목으로 모세가 시나이산으로 기도하러 올라가 있는 동안 참을성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원망하는 장면과 모세가 진노해 백성들의 잘못을 꾸짖고 다시 하느님께 용서를 빌러 올라가는 장면을 연출했답니다.

 

현재의 우리들에게 우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들에 대해(편리함, 권력, 지배, 개발, 젊음, 미모 등) 경고하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하느님을 따르며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았지요.

 

형제 자매님들 50여명 그야말로 대부대가 참가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고, 구약의 메세지를 현재와 잘 접목시킨 것이 대상을 받게된 이유중의 하나였다고 생각됩니다.

극본의 구성도 훌륭했고, 연기도 좋았지요. 의상, 분장 및 소품도 노력한 결과가 보였구요.

 

모두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는데 극본을 쓰고 연출을 담당하신 전카타리나 자매님(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모세(안젤라), 후르, 여호수아(대사는 없었지만), 그리고 수많은 군중들(사실 군중들의 단합된 연기가 일품이었답니다), 음향담당(그리고 보조까지), 의상담당(바오로 형제님과 아녜스 자매님, 천값 수억? 들어갔는데도 공짜로 지원해주시고 손수 재봉질 까지), 말없이 이것저것 뒷치닥거리 하신 구역장님들, 그리고 "엄마! 배고파 밥줘!" 연기를 한 많은 아이들......

 

인원이 너무 많아 몇사람을 빼긴 빼야겠는데 말은 못하고 결국 실컷 연습해놓고 빠지게 된 데레사, 헬레나, 빈첸시아(실은 제 아내와 아이들이랍니다. 제가 빼버렸지요), 본인의 역할은 기도였다고 말해 주니 제가 고마웠지요. 조금은 섭섭해 했겠지만......  

 

정말 모든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답니다. 역시 그것이 결과로 나타났구요. 연습중에는 그렇게 실수도 많이 하던 사람들이 실전에서는 너무 잘하는 바람에 연출자가 무지 화(?)가 났었지요.

 

전 노원본당의 새내기(1년)인데도 아론이라는 그런대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겨주셔서 무척 감사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할려고 노력했답니다.

 

대상을 탄 것도 기쁘긴 하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이 모든 것이 결국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본당의 활동에 더욱 열심해야 겠지요. 바쁘다는 핑계는 일종의 신앙에 대한 게으름임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셨어요? 첫 인사가 너무 길었지요?

앞으로 신앙에 대한 많은 조언을 기대합니다.

제 이 메일은 u2csun@redcross.or.kr 입니다.

 

내일이 추석이네요. 즐거운 명절되시길 바라면서 다음에 다른 곳에서 또 뵙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김선철 클레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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