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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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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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2-01-04 ㅣ No.3110

1월 5일 토요일-요한복음 1장 43-51절

 

<예수께서 나타나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A급 칭찬>

 

오늘 요한 복음은 짧은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었지만, 아주 독특하고 강렬한 나타나엘의 신앙체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먼저 만나 "이분이야말로 메시아"란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했던 필립보가 이를 나타나엘에게 전하기 위해 그를 찾아갔을 때, 나타나엘의 반응은 아주 시큰둥한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메시아라고? 너도 드디어 이제 맛이 갔구만! 그 사람은 메시아일수가 없어. 그 사람은 그 깡촌 나자렛 출신이라구! 너도 나자렛이란 동네가 어떤 곳인지 잘 알잖아! 그 사람이 메시아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장을 지져!"

 

당시 나타나엘의 마음 안에는 예수님에 대한 전면적인 불신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나타나엘은 나중에 예수님께서 크게 칭찬하시는 바와 같이 유다인 중의 유다인, 모세의 율법에 충실했던 사람, 율법의 정신을 삶 안에서 잘 실천하던 당시 보기 드믄 모범적인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단 한가지가 부족했습니다. 그는 무척 논리적이었기에 꼭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사실들,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험한 일들에 대해서만 믿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말이 필요없는 것입니다. 오직 직접적인 체험 그것만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나타나엘의 기질을 잘 알고 계셨던 예수님이었기에 그에 합당한 방법으로 그에게 다가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나타나엘의 삶 안으로 개입하십니다. 먼저 그에게 말을 건네십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예수님으로부터 이런 A급 칭찬을 받은 나타나엘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자신의 정체를 나타나엘에게 드러내자, 나타나엘의 신앙은 짧은 순간 크나큰 도약을 거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크게 깨달아 이런 신앙고백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분이야말로 메시아이시고 하느님의 아들이시다"는 고백에로 말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은혜로운 일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찾아주시고, 또한 우리를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대한 최종적인 신앙고백에 이르는 회개여정을 걷게 하십니다.

 

때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대단한 것으로 여기는 우리의 인간적인 능력들과 그로 인한 오만함을 여지없이 깨뜨리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바닥에까지 끌어내리십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 우리의 한계, 우리의 비참함과 나약함을 알게 하신 연후에 우리 삶에 깊숙한 개입을 시작하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아를 버리면 버릴수록,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경직된 고정관념을 버리면 버릴수록 보다 빨리 그 빈자리에 그분께서 자리하실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신앙은 보다 한 단계 높은 성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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